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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AI 시대를 움직이는 '연산력'① 슈퍼사이클 진입 '전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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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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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희 기자가 20일 AI 연산력 부족으로 클라우드 업체 가격 인상을 분석했다.
  • 중국 연산 산업이 2028년 2781.9 EFLOPS로 57.1% 성장할 전망이다.
  • 칩·GPU·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최대 수혜를 입으며 테마주 급등세를 보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슈퍼사이클 진입, AI 연산 수요 폭발적 증가
중국 산업체인 점검, 최대 수혜처 영역 진단

이 기사는 3월 20일 오후 4시3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AI가 일상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기 시작하면서, 그 모든 작동의 밑바닥에는 '컴퓨팅파워(연산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엔진이 돌아가고 있다. 모델이 정교해질수록,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이 엔진을 더 크고 빠르게 돌려야 한다는 압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연산력은 이제 특정 기업의 기술 자산이 아니라, AI 시대 전체를 움직이는 산업 인프라이자 국가 경쟁력의 척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제는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칩은 부족하고, 전력 수급은 긴장감을 띄며, 데이터센터는 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다. 이 병목은 단순한 공급망 이슈가 아니다. AI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해온 클라우드 업체들이 '무료 확장' 전략을 접고 일제히 가격 인상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연산 자원이 더 이상 풍족하게 나눠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한 신호다. 시장의 패러다임이 '점유율 경쟁'에서 '수익 회수'로 전환되고 있다.

이 거대한 전환의 파고 속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수혜 산업 체인으로 향하고 있다. 칩 설계부터 데이터센터, 광모듈, 기판 소재에 이르기까지 연산력과 맞닿은 기업들의 실적은 이미 그 기대를 숫자로 증명하기 시작했다. 

3월 중순 들어 중국증시에서는 연산력 테마의 급등세가 연출되고 있다. 정책 의지와 시장 수요 그리고 기술 자립이라는 세 축이 맞물리는 지금, 연산 산업은 단기 테마를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현 시점에서 중국 연산 산업의 현주소와 성장성, 그 가운데 특히 주목해볼 고성장 대표 테마주 등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 슈퍼사이클로 진입한 연산 산업, 최대 수혜처는?

컴퓨팅 파워(연산)란 AI 모델을 학습하고 추론하는 데 필요한 연산 처리 능력 전체를 말한다. 단순한 중앙처리장치(CPU) 처리 속도가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GPU)·인공지능(AI) 전용 칩·메모리·네트워크·전력 인프라가 하나로 묶인 종합 시스템 역량이다.

챗(Chat)GPT, 딥시크(DeepSeek) 같은 대형 AI 모델은 수천억 개의 파라미터를 처리해야 하는데, 컴퓨팅 파워는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서 AI 시대의 '원유'로 불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스마트 컴퓨팅파워 규모는 75 엑사플롭스(EFLOPS)였으나 2028년에는 2781.9 EFLOPS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0~2028년 연평균 복합 성장률은 57.1%에 이를 전망이다. 

EFLOPS란 연산 하드웨어 인프라가 초당 수행할 수 있는 AI 기초 연산 횟수(단위: 100경 회)를 의미하며, 국가 AI 연산 총량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수치가 클수록 AI 연산 기반 인프라가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3.20 pxx17@newspim.com

중원증권(中原證券) 보고서에 따르면, 컴퓨팅파워 수요의 주요 원천은 데이터센터다. '데이터센터'의 핵심 설비로는 서버, 스토리지, 스위치, 라우터, 방화벽 등이 있으며 '지원 설비'로는 전력 공급·배전, 냉각, 관리 시스템의 세 가지 범주가 있다. 이 중 서버는 컴퓨팅 파워의 핵심이자 데이터센터의 중추 설비다.

컴퓨팅파워 산업체인을 살펴보면 업스트림에는 칩(CPU∙GPU 중심), 서버, 네트워크 장비, 기반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보안 등이 포함되고, 미드스트림에는 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다운스트림에는 거대언어모델(LLM), 인터넷, 소프트웨어, 정부·기업·개인 고객 등이 위치한다.

미쓰비시UFJ은행(MUFG)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메타, 오라클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빅5'의 설비투자(CAPEX)가 2026년 6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5년 대비 36% 늘어난 수치다. 그 중 75%에 해당하는 4500억 달러는 AI 인프라(서버, GPU, 데이터센터, 장비)에 집중 투입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3.20 pxx17@newspim.com

▶ 업스트림 산업체인 중 AI 수요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최대 수혜처는 칩, 그 중에서도 GPU 영역이다.

칩 영역에서는 GPU가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GPU는 서버 원가 구성에서 핵심 비중을 차지한다. 범용 서버에서 칩 원가 비중은 30% 이상이며, 고성능 서버에서는 60% 이상에 달한다. AI 발전과 함께 GPU가 AI 서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상승했으며, 가장 고가인 머신러닝형 서버에서는 칩 원가 비중이 80%를 초과한다.

글로벌 최대 GPU 개발사인 엔비디아(NVIDIA)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AMD가 엔비디아를 효과적으로 벤치마킹하며 데이터센터 사업의 고성장을 이끌었다. 인텔도 GPU 칩을 출시했으나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국내 업체로는 화웨이(華為) 산하의 하이실리콘(海思∙HISILICON, 반도체 설계 연구개발)이 개발한 AI 프로세서 어센드(昇騰·성텅·Ascend), 해광정보(海光信息∙HYGON∙하이곤, 688041.SH), 캠브리콘(寒武紀∙한무기∙Cambricon 688256.SH)을 주축으로 바이두(9888.HK/BIDU.US)의 비(非)전액출자 자회사인 쿤룬신(昆侖芯), 덩린테크(登臨科技∙DENGLIN), 비런테크 (壁仞科技∙BIREN TECH 6082.HK), 메타X(沐曦股份∙METAX 688802.SH) 무어스레드(摩爾線程∙Moore Threads 688795.SH) 등 국산 업체들이 성장 기회를 맞이했다.

다만, 여전히 해외 대표주자들과의 기술 격차는 큰 편이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미드스트림 산업체인 중에서는 데이터센터가 AI 연산 수요의 폭발적 증가를 이끄는 최대 원천이다.

2023년 중국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서비스 시장 규모는 125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공용 클라우드 IaaS 성장률 둔화(2022년 21%→10.2%)와 주요 인터넷 업체의 '매출 증가, 이익 감소' 기조가 맞물리면서 데이터센터 서비스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다. 시장 경쟁 구도에서 2023년 중국 IDC 시장은 3대 통신사가 56.9%의 점유율로 주도하고 있으나, 전년 대비 3.3%포인트 하락했다.

통신사들은 IDC 사업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유도하는 실적 평가 체계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제3자 IDC 업체 중 상위 업체로는 GDS 홀딩스(萬國數據∙GDS 9698.HK), 브이넷(世紀互聯∙VNET), 체인스디지털홀딩스(秦淮數據∙CHINDATA), 윤택과기(Range Technology 300442.SZ), 상해보신소프트웨어(寶信軟件∙BIOSIGHT 600845.SH)를 꼽을 수 있다. 2023년 기준 이들 상위 5개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51.3%에 달하며 핵심 입지 자원 우위와 우수한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집중도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

▶ 다운스트림 산업체인 중에서는 특히 거대언어모델(LLM) 영역에서의 AI 연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LLM 산업은 고도 변화기, 생태계 집중화 가속기로 접어들었다.

미국 오픈AI(OpenAI)가 초기 대형 모델 시장을 선도하며 업계 기준을 세웠으나, 최근 2년여 간 앤트로픽, 구글, 메타, 일론머스크가 이끄는 엑스AI(xAI)도 오픈AI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진입이 늦었지만 해외와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좁히고 있으며, 2025년 혜성처럼 등장한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선두추숴)를 필두로 알리바바(9988.HK), 텐센트(0700.HK), 바이두에 이어 후발주자 바이트댄스에 이르기까지 대형 빅테크들이 모두 공격적 개발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문샷AI(月之暗面∙Moonshot AI), 미니맥스(MiniMax∙稀宇科技 0100.HK), 즈푸AI(智譜華章 2513.HK), 바이촨AI(百川智能), 제로원AI(零一萬物∙Zero One All Things Technology∙01AI), 제웨싱천(階躍星辰∙STEPFUN) 등 신흥 스타트업들의 약진 또한 병행되고 있다.

<AI 시대를 움직이는 '연산력'② 중국 빅3 주도 '유료화' 움직임><AI 시대를 움직이는 '연산력'③ 3중 촉매에 점화된 'A주 모멘텀'>으로 이어짐.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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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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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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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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