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 푸에르토리코, 쿠바 잡고 8강 진출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미국이 멕시코를 꺾고 조별리그 3연승을 이어갔다.
미국 야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WBC 1라운드 B조 경기에서 멕시코 야구 국가대표팀을 5-3으로 제압했다.

앞서 브라질을 15-5, 영국을 9-1로 대파했던 미국은 이날 승리까지 더해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8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아직 8강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B조에서는 멕시코가 2승 1패, 이탈리아가 2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미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탈리아와 맞붙는데, 이탈리아가 미국을 꺾은 뒤 멕시코에게 패할 경우 세 팀이 모두 3승 1패로 동률을 이루는 복잡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포함한 '슈퍼 라인업'을 구성하며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멕시코는 전통적으로 강팀이지만 대회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팀의 맞대결은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로 꼽혔다.
그 이유는 역대 WBC에서 미국이 멕시코에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은 2006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멕시코를 2-0으로 꺾은 이후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1승 3패의 열세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미국의 선발 투수로 나선 선수는 폴 스킨스(피츠버그)였다. 2025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그는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선보였다. 스킨스는 단 60개의 공만 던지며 4이닝 동안 1안타만 허용했고,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멕시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초반 두 이닝 동안 양 팀 타선은 모두 침묵했지만, 미국은 3회말 공격에서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선두 타자로 나선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의 균형을 깼다. 이후에도 미국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1사 1, 2루 상황에서 로먼 앤서니(보스턴)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리며 점수 차를 단숨에 5-0까지 벌렸다.
그러나 미국은 선발 스킨스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6회에 등판한 매튜 보이드(시카고 컵스)가 실점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다.
보이드는 재런 듀란(보스턴)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2사 1, 2루 상황에서 조이 메네스(워싱턴)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점수 차가 순식간에 3점으로 좁혀졌다.
멕시코의 추격은 계속됐다. 듀란은 8회에도 다시 한 번 홈런을 터뜨리며 연타석 아치를 그렸고, 경기는 5-3까지 좁혀졌다.
경기 막판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은 불펜진을 총동원해 리드를 지켜냈다. 그리핀 잭스(탬파베이)가 0.2이닝을 책임졌고, 개럿 위트록(보스턴)이 마지막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A조에서는 푸에르토리코가 쿠바를 4-1로 꺾었다. 이 승리로 푸에르토리코는 조별리그 3연승을 기록하며 캐나다와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푸에르토리코는 WBC에서 꾸준히 강한 모습을 보여온 팀이다. 특히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는 연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대회에서는 8강에서 멕시코에 패해 아쉽게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다시 한 번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반면 쿠바는 이번 패배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A조 2위를 유지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