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한지용 인턴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에 대만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류현진(한화)과 곽빈(두산)에 이어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시애틀)이 차례로 등판시키며 마운드 총력전을 펼쳤지만 패했다. 한국은 8일 도쿄돔에서 열린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대만전에서 연장 끝에 4-5로 패했다.

8강 진출의 분수령이었던 이날 경기에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은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 류현진-곽빈-더닝을 차례로 등판시켰다. 선발 총력전인 '1+1+1'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3이닝 동안 50개를 던지며 3안타(1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지만 홈런으로 선제점을 내줬다. 곽빈 역시 3.1이닝 2안타(1홈런) 3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역투했ㅈ만 홈런 1방에 고개를 숙였다.
이후 류 감독은 3-2로 앞선 7회 1사 1, 2루 상황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더닝을 등판시켰다.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 더닝의 구원 등판에 대만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더닝은 단 2구만에 린자정의 3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땅볼 타구를 캐치한 김도영은 3루 베이스를 밟고 1루로 공을 던져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류 감독의 노림수가 제대로 통했다.

위기를 넘긴 더닝은 8회초 9번 타자 장쿤위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천천웨이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스튜어트 페어차일드(템파베이)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더닝은 1.2이닝 2안타(1홈런) 1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역시 홈런 1방이 뼈아팠다.
이날 투입된 선발투수 3명은 나름 분전했지만 홈런으로만 4실점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날 선발 카드를 3명을 모두 투입하고도 패한 한국은 남은 호주전에 '벌떼 야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등판 가능한 모든 투수를 쏟아 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WBC는 30구 이상 던진 투수에게 최소 1일 의무 휴식을 부여하도록 했다. 50구 이상 던졌을 때는 최소 4일을 쉬어야 한다. 투구 수 관계 없이 이틀 연속 등판한 투수도 다음 날은 등판할 수 없다. 일본과 대만전에서 연투한 고우석, 그리고 이날 각각 50개와 47개를 던진 류현진과 곽빈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불펜에 대기할 수 있다.
류 감독은 9일 호주전 선발로 손주영(LG)을 예고했다. 손주영은 일본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그리고 아직까지 등판한 적 없는 송승기(LG)도 대기한다. 더닝도 이날 투구 수 자체는 15개에 그쳐 9일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1차전에서 50개 이하로 투구수를 조절한 소형준(KT)도 등판이 가능한 상황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