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며 미국 대표팀 마운드의 두 축으로 떠오른 폴 스킨스(피츠버그)와 타릭 스쿠벌(디트로이트)이 서로 다른 선택을 내렸다.
폴 스킨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승리를 이어가고, 팀이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간다면 대회에서 다시 공을 던질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추가 등판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반면 스쿠벌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는 이번 WBC에서 한 경기만 등판하겠다는 뜻을 대표팀에 전달했다. 일정상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마운드에 오른 뒤 소속팀 시즌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스쿠벌은 24일 'ESPN'과 인터뷰에서 "대표팀을 위해 던지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동시에 소속팀 동료들과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한 경기 등판은 두 상황을 모두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대표팀이 결승에 오른다면 현장에서 함께 응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최근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들이다. 스킨스는 빅리그 데뷔 이후 5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왔다. 두 시즌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87.2이닝을 책임지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1.97, 216탈삼진을 올렸다. 결국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스쿠벌은 지난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228개를 기록하며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 미국 대표팀에 무게감을 더했다. 이번 대회에서 두 투수는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실제 활용 방식에서는 차이가 생긴 셈이다.

스킨스는 이번 주 시범경기 등판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대표팀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한다. 미국 대표팀은 애리조나에서 샌프란시스코, 콜로라도와 연습 경기를 치른 후 WBC 1라운드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 대표팀의 선발진은 화려하다. 스킨스와 스쿠벌을 중심으로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매튜 보이드(시카고 컵스), 클레이 홈즈(뉴욕 메츠), 조 라이언(미네소타), 마이클 와카(캔자스시티)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웹 역시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는 25일 시범경기 등판 후 "두 경기 정도는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가능하다면 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함께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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