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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과 관세 부담이 겹치면서, HP(HPQ)가 2026 회계연도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이 기존 제시 범위의 하단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HP는 화요일 실적 발표를 통해, 4월에 종료되는 2026 회계연도 2분기의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70~76센트로 제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는 75센트다.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기존에 제시한 2.90~3.20달러를 그대로 유지했다.

HP는 성명을 통해 "갈수록 유동적인 영업 환경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 HP는 2026 회계연도 가이던스 범위의 하단에 근접한 실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HP 주가는 이날 뉴욕 시장에서 18.20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약 4% 하락(낙폭 7%로 확대)했다. 주가는 최근 12개월 동안 48% 폭락한 상태다.
HP는 지난 1년간 미국 관세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북미 판매용 제품의 생산 시설 상당 부분을 중국 밖으로 이전해왔다. 그러나 노후 장비 교체 수요와 AI 기능 탑재 PC 구매 수요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HP를 비롯한 디바이스 제조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이라는 새로운 장벽에 직면해 있다.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11월 1일~2026년 1월 31일)의 조정 영업이익률은 6.9%로, 시장 평균 예상치인 7.4%를 밑돌았다. HP는 이에 맞서 판매 가격 인상, 공급업체 다변화, 일부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 축소 등의 대응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카렌 파크힐 최고재무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메모리 비용 증가로 특징지어지는 역동적인 환경 속에서 이제 겨우 한 분기를 마쳤을 뿐이지만 연간 전망치를 유지한다. 다만 현재로서는 범위의 하단에 더 근접한 실적을 예상한다"며 "우리는 역풍을 헤쳐나가는 데 충분한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리스크 완화 계획 실행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페이팔 홀딩스(PYPL)가 HP의 엔리케 로레스 최고경영자를 자사 최고경영직에 선임했다. HP는 후임자를 물색하는 동안 이사회 멤버인 브루스 브루사드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44억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81센트였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주당순이익 77센트, 매출 139억달러였으며, 실제 실적은 이를 모두 상회했다.
개인용 컴퓨터 사업부인 퍼스널 시스템즈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03억달러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97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브루사드 임시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소비자용 PC 매출이 16% 급증한 것이 이를 이끌었으며, "AI PC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이 그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HP는 2028년까지 연간 10억달러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다년간 비용 절감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다만 이 계획에는 구조조정 관련 비용도 수반된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