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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열의 시대유감] 이준석·박지원·김재섭이 진단한 대한민국의 병리, 원인과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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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데이터로 보는 대한민국의 병리'
의대 쏠림·사교육·청년 일자리 등 분석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잠재성장률 1.8%, '쉬었음 청년' 73만 명, 비정규직 850만 명.

[윤동열의 시대유감] 첫 회에서 정치권 인사들은 한국 사회의 불안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위기'로 진단하며,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일자리 재편과 의대 쏠림, 노동시장 이중구조, 정부 칸막이 문제를 집중 토론했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대담 1부(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진행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윤동열의 시대유감' 첫 회입니다.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데이터로 보는 대한민국의 병리'를 주제로 의대 쏠림, 사교육, 청년 첫 일자리, 장시간 노동, 저출산 등 한국 사회 불안을 짚어봅니다. 이 불안이 개인 탓인지, 구조적 문제인지, 정치가 바꿀 수 있는 것과 국민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논의하겠습니다.

<뉴스핌TV> 유튜브 방송 [윤동열의 시대유감]에서 진행자인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진행하고 있다. 2026.02.10 jsh@newspim.com

이준석 
지방선거를 앞두고 준비가 많습니다. 저는 프로그래머 출신이라 선거 과정의 자동화를 위해 코딩에 상당한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 위기는 분명합니다. AI로 인해 개인의 생산성이 급격히 상대화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사람이 AI보다 잘하는 영역이 있다"는 말은 일부에만 해당합니다. 대다수는 AI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상황이 되고, 이런 흐름 속에서 일자리 문제는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회 업무도 빠르게 대체되고 있습니다. 반복 작업은 이미 자동화됐습니다. 정부가 공공 일자리를 늘리는 방식은 지속가능성이 낮다는 것도 이미 경험했습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합니다.

박지원 
저도 구조적 위기라고 봅니다. 기술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른데 사회 시스템은 흔들리고, 청년·부모·고령층 모두 자신의 지위에 대해 불안해하는 사회가 됐습니다.

진행자
수도권과 지역 격차 문제도 큽니다. 지역의 위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수도권은 주택가격 상승이 근로소득만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수준의 자산 격차를 만들었습니다. 지역 청년들은 주거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지만, 질 좋은 일자리가 부족합니다. 산업 공동화·고령화로 지역 시장이 축소되면서 수도권으로 인력이 빨려가는 구조입니다.

이준석
AI 시대엔 오히려 지방의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과거엔 교육·문화 등 '서울에 있어야 누릴 수 있는 것'이 많았지만, 인터넷 강의와 물류 혁신으로 격차가 줄었습니다. 최근엔 AI가 리서치·개발을 보조하면서 '1인화'가 진행되고, 꼭 판교에 가지 않아도 지방에서 서비스 런칭이 가능해지는 흐름도 있습니다. 다만 이 변화가 지역을 어떻게 바꿀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뉴스핌TV> 유튜브 방송 [윤동열의 시대유감]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2026.02.10 jsh@newspim.com

◆ 의대 쏠림과 사교육, '안정 직업'으로 몰리는 사회

진행자
의대 쏠림은 구조적 문제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최상위권의 의대 지원 비중이 높고, 인문사회에서도 의대 선택이 늘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지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20년 넘게 이어진 현상입니다. 연구·산업 구조조정이 반복되면서 사회적 지위·소득·안정성을 보장받는 통로로 의대 선호가 강화됐습니다. 의사를 깎는 방식으로 평준화할 수는 없고, 미래 첨단기술 분야에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보상을 높이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이준석
의료는 가격·규제가 강한 시장입니다. 수요를 늘리는 정책이 계속되면 의대 선호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필수의료 중심으로 갈 것인지, 선심성 서비스 확대를 지속할 것인지 방향이 중요합니다. 또 AI 활용을 통해 의료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의 개혁 논의도 필요합니다.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 방식은 엔지니어링 등 부가가치 높은 분야로 갈 인재를 안정 직업에 묶어두는 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박지원
의대 정원보다 중요한 건 필수 진료 수가 현실화와 지역 의료 전달체계 문제입니다. 지역 공백을 메우는 방식의 정책 논의가 더 본질적이라고 봅니다.

<뉴스핌TV> 유튜브 방송 [윤동열의 시대유감]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2026.02.10 jsh@newspim.com

◆ 청년 일자리 '병목…생산성·노동시장 이중구조·플랫폼 노동

진행자
청년 실업률과 '쉬었음 청년' 증가, 비정규직 확대 등은 사회 위기의 징후입니다. 일자리 병목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이준석

결국 생산성입니다. 중소기업이 높은 임금을 주기 어려운 건 생산성이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시설 투자·기술 투자 등 생산성 향상 지원이 필요합니다.

박지원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청년이 체감하는 벽입니다. 대기업·중소기업 격차, 원청·하청 불공정 거래, 정규직·비정규직 불평등이 맞물립니다. '사다리'가 약해진 상태에서 소득이 결혼·주거·양육을 감당하기에 부족하다는 체감이 큽니다. 생산성 향상과 함께 불공정 문제도 풀어야 합니다.

진행자
플랫폼 노동자는 늘어날까요?

박지원
기술 변화는 피할 수 없지만, 정치·행정은 하단 노동자의 불안정을 어떻게 보호할지 논의해야 합니다. 특수고용 등 플랫폼 노동자에 기존 보호장치를 최대한 적용하려는 노력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준석
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개인·기업 생산성이 유지되지 않으면 기업이 무너집니다. 교육과 재교육 투자가 핵심입니다. 그런데 최근 10~15년은 교육 강도를 낮추는 흐름도 있어 우려됩니다.

<뉴스핌TV> 유튜브 방송 [윤동열의 시대유감]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6.02.10 jsh@newspim.com

◆ 장시간 노동과 4.5일제…"포괄임금제부터 손봐야"

진행자
근로시간은 줄었지만 여전히 높습니다. 4.5일제 논쟁도 있습니다.

박지원
대기업·공공에서 선도적으로 시도해 볼 여지는 있지만, 모든 영세기업에 일괄 적용하긴 어렵습니다. 노동시간 문제에서 핵심은 포괄임금제입니다. 무급 연장근로를 유발하는 측면이 있어 법률적 정비가 필요합니다.

이준석
근로시간 규제가 강화될수록 사업 축소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괄임금제는 문제지만, 연구개발 등 혁신 산업에선 선택적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혹사를 막는 것'과 '일자리 나누기'가 혼재되면서 목적이 흐려졌습니다.

◆ 복지·재정 논쟁…"의식주 보장 vs 돌봄 확대, 중복사업 정리"

진행자
복지는 늘려야 한다는 요구와 재정 건전성 우려가 충돌합니다. 무엇을 늘리고 무엇을 조정해야 합니까?

이준석
복지는 의식주와 기본 의료 보장 같은 '핵심'으로 재정렬해야 합니다. 기술 발전으로 생산비용이 낮아지면 보장 범위를 넓힐 여지가 있습니다. 반면 효과가 불명확한 선심성 지출은 조정이 필요합니다.

박지원
한국의 복지지출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대비 낮은 편입니다. 특히 앞으로 돌봄(고령·보육)이 중요합니다. 다만 부처 간 중복·유사 사업은 조정 여지가 있습니다.

<뉴스핌TV> 유튜브 방송 [윤동열의 시대유감]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6.02.10 jsh@newspim.com

◆ 칸막이 정부…"조직개편보다 조정 기능·공동예산풀"

진행자
부처 간 칸막이, 정치권 단절이 문제입니다. 슈퍼부처가 해법일까요?

이준석
지금 방식은 비효율이 많습니다. 예산을 1년 주기로 짜는 것도 기술 변화 속도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상시 감사, 필요할 때마다 유연하게 특위를 구성하는 등 국회 운영도 동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박지원
조직 개편은 신중해야 합니다. 대부처를 만든다고 문제가 사라지진 않습니다. 중요한 건 국무조정 기능 강화, 그리고 공동예산풀처럼 협업을 유도하는 구조입니다. 성과지표를 공유하고 공동 책임을 지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 세대·계층 갈등, 양극화…"알고리즘 투명성도 논의해야"

진행자
세대·계층 갈등과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세대·계층 갈등은 정책으로 다룰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해법을 내면 '갈라치기' 프레임이 씌워져 정책 논의가 막히곤 합니다. 그 언어를 극복해야 합니다.

박지원
미디어 소비가 알고리즘 기반으로 바뀌면서 확증편향이 커졌습니다.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 투명성, 외부 감사 등 규제 논의가 필요합니다.

<뉴스핌TV> 유튜브 방송 [윤동열의 시대유감]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2026.02.10 jsh@newspim.com

<대담 2부(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진행자
'윤동열의 시대유감' 첫 회 두 번째 인터뷰입니다. 김재섭 의원을 모셨습니다. 잠재성장률, 청년 실업, 저출산 등 '대한민국의 병리'를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김재섭
잠재성장률·실업률·출산율은 따로 떨어진 데이터가 아니라 하나의 명제를 향합니다. 젊은 세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본다는 것입니다. 취업이 안 되면 결혼·주거·출산이 어려워지고, AI로 일자리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정년 연장 논쟁까지 겹치며 젊은 세대의 불안이 커졌습니다.

진행자
'쉬었음 청년'이 73만 명에 달합니다.

김재섭
주변 사례를 보면 '열심히 한다고 달라지나'라는 허무감이 큽니다. 정규직·좋은 기업에 들어가야 대출·주거·미래 설계가 가능한데, 그 통로가 막혔다고 느끼는 겁니다.

<뉴스핌TV> 유튜브 방송 [윤동열의 시대유감]에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6.02.10 jsh@newspim.com

진행자
노동시장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합니까?

김재섭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계층은 막 취업해야 하는 청년입니다. 기업에 고용을 강요할 수는 없고, 유연성과 안정성을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해고 자유만 얘기하자는 게 아니라, 유연성 확보와 함께 안전망·재교육을 같이 설계해야 합니다.

진행자
의대 쏠림과 사교육은 AI 강국 전략에 걸림돌일 수 있습니다.

김재섭
미래가 불투명하니 안정 직업으로 쏠립니다. 정부의 이공계·AI·반도체 등 핵심기술에 대한 장기 투자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정책이 정권마다 바뀌면 교육 시장 혼란은 국민이 감당하게 되고, 그 부담이 사교육 확대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진행자
1년 안에 가장 바꾸고 싶은 과제는 무엇입니까?

김재섭
주거 정책의 변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주거 불안이 청년의 미래 불안을 키우고, 부모 집에 머무는 '캥거루족'과 '쉬었음 청년'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있습니다. 공급 중심 대책과 청년 주거 안정 정책을 추진해 시장을 바로잡고 싶습니다. 저도 두 딸의 아빠가 됐습니다. 아이들이 제 나이가 됐을 때 대한민국의 위상을 누릴 수 있을지 불안합니다. 다음 세대를 바라보는 정치로 답하겠습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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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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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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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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