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없는 행정통합, 실패 가능성…결정권 쥔 구조적 변화 본질
"6대 전략 산업 가속화...'결과로 일잘한 시장' 기억된다면 감사"
[대전=뉴스핌] 오영균·김수진 기자 = 2026년 민선8기 마지막 해를 맞은 대전광역시의 이미지가 달라졌다. 대전역세권 개발 재가동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 유성복합터미널 완공 등 '미뤄온 숙제'가 풀리면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결단과 실행을 앞세운 이장우 대전시장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이에 이장우 대전시장의 '뚝심'이 임기 내에 거침없이 이어지면서 시정의 무게감도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민선8기를 이끌어온 이장우 시장표 정책 성과는 정체돼 왔던 지역 정치 지형 재편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를 보인다. 따라서 이 시장의 리더십이 대전과 충청권을 넘어서는 전국적 평가 대상으로 급부상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며 차기 정치 지형의 가늠자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핌>은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나 민선8기 시정 결정의 기준과 성과 그리고 남은 과제 등 대전의 미래에 대한 구상을 들었다.
다음은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일문일답.
- 민선 8기 대전 시정의 가장 본질적인 변화를 꼽는다면
▲ 한마디로 대전이 '가능성만 이야기하던 도시'에서 '결과로 말하는 도시'로 전환됐다는 점이다. 그 변화의 실체는 지표가 말해준다. 세종시 출범 이후 지속되던 인구 유출 구조를 끊어내고 지난해 1572명의 인구 순증을 기록했다. 이는 비수도권 광역시 중 최대 폭이다. 특히 전입 인구의 60%가 청년층이라는 점은 대전이 다시 젊은 도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도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결정적 신호다. 인구 증가는 단순히 하나의 정책 결과가 아니라 경제, 일자리, 주거, 교통 등 모든 시정 성과가 맞물려 돌아간 정점이라 본다.
- 시정을 두고 '결정하는 행정'이라는 평가가 많다. 행정 운영 방식의 변화로 보나
▲ 태도의 문제다. 미뤄온 문제를 더는 다음으로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대전역세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광역교통망 등은 모두 '결정하지 못해' 표류하던 사업들이다. 논쟁을 관리하는 행정에서 결론을 내리는 행정으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완벽한 대안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현시점에서 대전에 가장 실행 가능한 선택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결단을 내렸다. 결정 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절차를 밟고, 이해관계도 피하지 않고 조정하며 끝까지 책임지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 대전역세권 개발이 시정 기조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 대전역 일대는 교통의 중심이라는 잠재력에 비해 그동안 기능이 분절되고 원도심과 연결도 약했던 공간이다. 잠재력에 비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 구조적 원인을 도려내고, 공공이 방향을 잡은 후 민간과 역할을 나누는 '실행형 모델'로 재설계했다. 현재 72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를 포함한 복합 개발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재개발이 아닌 원도심을 다시 대전의 중심으로 세우는 도시 재편 프로젝트다. 2호선 트램과 광역교통망이 맞물리면 대전 전역이 하나의 입체적 경제권으로 묶이는 핵심 축이 될 것이다.
-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선 유독 '조건'을 강조하고 있는데
▲ 행정통합은 덩치만 키우는 게 본질이 아니다. 결정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지금의 수도권 1극 체제는 국가적 임계점에 도달했다. 지방 소멸 나아가 국가의 지속 가능성도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대전·충남 통합은 이에 대응하는 초광역 경제권의 첫 모델이 될 수 있다. 다만 반드시 재정, 권한, 조직이 이양되는 '특별시 체제'가 돼야 한다. 권한 없는 통합은 행정 비용과 혼란만 키우고 결국 시민은 '실패한 통합'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지방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통합의 핵심이다.
- 6대 전략산업 중심의 경제도시 구상은 어느 단계로 보나
▲ 산업 생태계가 스스로 작동하기 시작하는 '가속 구간'에 진입했다고 본다. 과거 대전은 연구 인프라와 인재가 넘쳤지만 산업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연결 사다리가 약했다. 지금은 연구–창업–성장–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구조가 실제로 작동 중이다. 이는 개별 성과를 넘어 도시의 의사결정 구조 자체가 '산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 임기 후반기다. 대전시민에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 올해는 새로운 사업을 벌리기보다 시작한 사업들을 흔들림 없이 완주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대전역세권 개발, 6대 전략산업 육성,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등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본궤도라는 판단이다. 정치적 계산에 미뤄진 숙원 앞에서 결정을 피하지 않았고 책임도 그대로 지겠다는 자세로 일해왔다. 그렇기에 말만 앞세우기보다 '결과로 보여준 시장', 대전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꾼 '일 잘한 시장'으로 기억된다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gyun5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