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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 철수·관중 난입 사태... '네이션스컵 우승' 세네갈, 징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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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회장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어"
CAF "관련 징계 기구에 사건 회부할 예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 도중 판정에 강하게 반발, 선수단이 집단으로 라커룸에 철수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세네갈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세네갈의 네이션스컵 우승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축하 인사와 함께 결승전에서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유감을 표명했다.

[모로코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19일(한국시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VAR 판정 후 모로코에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경기장에 난입한 세네갈 관중을 보안 요원들이 그라운드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 2026.1.19 psoq1337@newspim.com

인판티노 회장은 "세네갈이 아프리카 챔피언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면서도 "경기장 안팎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장면들이 발생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세네갈 관중뿐 아니라 선수들과 코치진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이런 방식으로 경기를 중단하고 집단적으로 경기장을 떠나는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축구에서 폭력은 결코 허용될 수 없으며, 심판 판정은 항상 존중돼야 한다"라며 "판정에 대한 존중이 무너지면 축구라는 스포츠의 근간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CAF의 관련 징계 기구가 이번 사안을 엄중히 다뤄 적절한 조처를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세네갈은 19일 모로코와 치른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결과적으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경기 막판 벌어진 사건들로 인해 우승의 의미가 빛을 잃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에 발생했다. 세네갈이 1-0 리드를 지키던 상황에서 코너킥 수비 과정 중 엘 하지 말릭 디우프가 모로코 공격수 브라힘 디아스를 잡아끌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세네갈 입장에서는 동점 위기에 몰리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직전 상황에서 세네갈의 득점이 반칙으로 취소되며 이미 감정이 격앙돼 있던 선수들은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여기에 흥분한 일부 세네갈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보안 요원과 몸싸움을 벌이는 소요 사태까지 벌어지며 경기장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모로코 로이터=뉴스핌] 19일(한국시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VAR 판정 후 모로코에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세네갈의 티아우 감독은 선수들에게 철수 명령까지 내렸다. 2026.1.19 psoq1337@newspim.com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세네갈의 파프 티아우 감독은 선수들을 경기장에서 철수시켜 라커룸으로 불러들였고, 이로 인해 결승전은 약 15분가량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경기에서 모로코는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디아스는 파넨카킥을 시도했으나 실축했고, 이 장면이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세네갈은 연장 전반 4분 파페 게예의 결승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며 극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본 인판티노 회장은 세네갈 선수단의 집단 철수와 관중 난입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CAF에 직접 징계 필요성을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CAF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발생한 일부 선수와 관계자들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와 관련된 모든 영상을 면밀히 검토한 뒤, 적절한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관련 징계 기구에 사건을 회부하겠다"라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티아우 감독이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징계가 아프리카 대회에 한정될지, 아니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라고 덧붙였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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