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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항만도시'의 반전 드라마…동해시, 수소·청년·의료로 새 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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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8만명대 초고령 위기 속, 6.3지선이 미래 결정할 분수령
공공의료와 돌봄 인프라 확충이 '살고 싶은 도시'의 마지막 퍼즐
워케이션·디지털 노마드 전략으로 생활·관계 인구 확대…지속가능 도시로 도약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가 산업 전환과 인구 위기를 동시에 돌파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시멘트 항만 도시'로 불리던 이 도시는 이제 수소·북방경제·관광·돌봄·디지털·공공의료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엮어내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2025년 12월 기준 동해시 인구는 8만6333명. 노인 비중은 25%를 넘어 초고령화 단계에 진입했다. 하지만 산업 축을 바꾸고, 공공의료와 청년 일자리를 연결하는 전략이 성공한다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시 천곡동 시가지. 2022.01.17 onemoregive@newspim.com

◆ 인구절벽 현실…20·30대 떠나는 도시

2014년 9만4562명에서 2025년 8만6333명으로 10년 만에 8200명가량이 줄었다. 세대당 인구는 1.99명, 이미 1·2인 가구가 지배적인 '저밀 가족도시'로 바뀌었다.

특히 2024년 한 해 출생 343명, 사망 806명, 순이동 -490명으로 자연감소+청년 유출의 이중 구조가 분명해졌다. 2023~2025년 인구 감소폭도 688→950→1342명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강원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동해를 포함한 동해안권은 20대·30대 순이동률이 마이너스, 40대 이후는 플러스다. "청년과 청년부부가 가장 먼저 떠나는 도시"라는 점이 지역 활력 저하의 핵심 원인이다.

◆ 산업대전환, 시멘트에서 수소로

동해와 묵호항은 한때 석회석·시멘트·석탄이 오가던 벌크 화물 거점이었으나, 정부와 지자체는 이곳을 '환동해 복합물류 거점'으로 재편하고 있다. 1조6224억 원 규모의 동해신항 3단계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며, 최대 10만t급 7선석을 새로 확보해 하역·물류·친수 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북평제2산단에 조성 중인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가 산업 전환의 핵심이다. 저장탱크·배관·충전 인프라·안전실증센터가 완비되면, 동해의 산업 포트폴리오는 "시멘트-제조 중심"에서 "수소·에너지 안전·데이터 기반 산업"으로 옮겨가게 된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묵호항 일출. 2026.01.18 onemoregive@newspim.com

◆ 항만 재창조가 여는 일자리…청년 유입의 통로

동해신항에는 2028년까지 약 2320억 원이 투입돼 7만t급 광석부두와 5만t급 잡화부두 2선석이 신설된다. 잡화부두만으로도 생산유발 4315억 원, 부가가치 1490억 원, 고용유발 2753명의 효과가 추산된다.

묵호항 재창조 2단계 사업도 고용창출 1234명, 약 3000억 원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논골담길·도째비골·전통시장 일대를 워터프런트 관광·보행벨트로 연결하면, 숙박·외식·문화·레저 분야 청년 창업 거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부산 신항 등 사례를 근거로, 대규모 항만 개발이 건설·운영·배후단지 등 단계별로 상시 고용을 늘려 결국 인구 유입 기반을 만든다고 분석한다. 동해신항은 이런 구조적 선순환을 노릴 수 있는 차세대 성장축이다.

◆수소·북방물류·디지털, 기술청년 허브로

동해·묵호항과 북평산단, 동해선 철도·고속도로를 '환동해 산업·물류 축'으로 잇는 전략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수소 발전, 탄소포집(CCUS), 해상풍력 등을 결합한 청정에너지 규제자유특구 구상이 추진되면, 연구·데이터·엔지니어 일자리가 집중되는 청년 기술허브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22년 강원연구원이 발간한 '강원도 청년인구 유입 및 정착을 위한 미래전략 연구'에 따르면 수소·해양·데이터 분야를 아우르는 '지역 6년 연계 교육+취업 트랙'을 구축하면, 지역에서 배운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는 20~30대 순유출을 직접적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다.

눈 덮힌 망상오토캠핑리조트.[사진=동해시청] 2021.12.28 onemoregive@newspim.com

◆ 워케이션·디지털 노마드, 새로운 인구전략

동해시는 동해선·고속도로·항만이 결합된 교통 입지로 '주 3일 재택+주 2일 동해 워케이션' 모델이 가능한 도시다. 묵호항 배후에 코워킹 스페이스, 장기체류 숙소, 해양레저 시설, 국제학교, 문화 인프라를 묶은 '항만형 디지털 노마드 지구'를 조성하면 국내외 원격근무자와 프리랜서를 끌어들일 수 있다.

이들은 지역 내 소비와 문화를 지탱하는 '생활·관계 인구'로 작동하고, 장기 체류를 반복하며 일부가 분양·전월세를 통해 정주 인구로 전환되는 새로운 도시 성장 모델을 열게 된다.

◆ 공공의료 확충이 '살고 싶은 도시'의 마지막 퍼즐

동해시는 산업·관광·워케이션 인프라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나 공공의료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 응급·분만·소아 진료 공백은 청년·신혼부부·고령층 모두에게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며, "아프면 강릉이나 서울로 가야 하는 도시"라는 인식을 강화한다.

이에 동해권역 공공병원 및 필수의료센터 유치가 절실하다.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정신건강의학과 등 필수과를 갖춘 거점병원을 세우고, 심뇌혈관·응급·노인성 질환 등을 통합 관리하는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24시간 응급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 소아·산모 케어 네트워크를 강화하면, 동해시는 의료 취약지에서 '스마트 건강도시'로 변모할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시술. [뉴스핌 DB] 2025.01.22 ej7648@newspim.com

◆ 6.3지선, 동해의 미래를 가를 분수령

올해 열리는 6.3지방선거는 동해시의 향후 10년을 결정할 분수령이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행정 리더십 교체가 아니라, '시멘트 항만도시에서 친환경 청년도시로의 체질 전환'을 실현할 주체를 선택하는 선택지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수소 산업 전략, 항만 재개발, 공공의료 확충, 청년·생활 인구 정책의 속도와 형태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즉, 6.3지선은 동해가 인구 7만명 시대의 쇠퇴 도시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북방경제와 청정에너지를 품은 새로운 도약의 도시로 재탄생할 것인지를 가르는 결정적 시점이다.

동해의 변화는 단순한 지역 이슈가 아니라, '강원 동해안권 균형발전'의 시험대이기도 하다. 시민의 한 표가 이 도시의 다음 30년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동해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또 후보자의 실현가능한 미래지향적 공약과 이를 철저히 검증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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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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