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서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원전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6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주기기(원자로·증기발생기) 및 터빈·발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총 약 5조6000억원으로, 주기기 공급이 약 4조9000억원, 터빈·발전기 공급이 약 700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코바니 지역에 건설되는 APR1000(1000MW급) 원전 2기에 투입될 주기기를 2027년 11월부터 제작해 2032년 8월까지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터빈·발전기 역시 동일 프로젝트에 적용된다.
계약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2038년 4월 18일까지이며, 종료일은 6호기 준공 예정일을 기준으로 한다. 대금은 공정 진행에 따라 청구·지급되는 방식으로, 계약금이나 선급금은 없는 조건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이 체코 신규 원전 사업 본계약 이후 체결된 후속 협력 계약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본계약은 발주처인 EDU II와 한국수력원자력 간에 지난 6월 체결됐으며,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이 EPC 주관사로서 두산에너빌리티와 개별 공급 계약을 맺는 구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수주를 통해 유럽 원전 시장에서 주기기와 터빈발전기를 아우르는 공급 실적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입지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