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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9만4000달러 '찔렀다가' 후퇴… 이더리움은 'ETF·토큰화' 기대에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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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 변동성, 내재 변동성 '역전'… 전문가들 "과거엔 바닥 직전 나타난 패턴"
이더리움, 3400달러 근접… ETF·토큰화 기대가 강세 견인
분수령은 파월… 9만6000달러 재탈환 여부가 향후 추세 결정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은 최근 단기 반등을 시도하며 9만4000달러를 넘어섰다가 다시 9만달러 초반대로 되돌아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이 바닥 신호인지 아니면 박스권 내 또 한 번의 변동성에 불과한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9일 한때 9만4000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BTC)은 10일 아시아 시간대에 9만2500달러 수준으로 후퇴했으며, 한국 시간 오후 8시 25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2.1% 하락한 9만2334달러에 거래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이어져 온 8만6000~9만4000달러의 넓은 박스권 안에서 또다시 손절을 유도하는 '스톱헌트'가 벌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다. 동시에 시장이 여전히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불안정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비트코인 가격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12.10 koinwon@newspim.com

◆ 실현 변동성, 내재 변동성 '역전'… 전문가들 "과거엔 바닥 직전 나타난 패턴"

 

이번 변동성 급등이 주목받는 이유는 실현 변동성(realized volatility)이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을 넘어서는 드문 현상이 수개월 만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실현 변동성은 실제 시장에서 나타난 가격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계산되며, 내재 변동성은 옵션 시장이 앞으로의 변동성을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보여주는 값이다. 보통은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내재 변동성이 실현 변동성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로 실제 가격 변동이 옵션 시장이 예상한 변동성보다 더 크게 튀어 오르는 전형적인 '과도 반응' 패턴이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러한 교차가 과거 총 8번 발생했는데, 그 중 6번은 공통적으로 비트코인이 하락세의 끝자락에서 바닥을 형성하고 반등하기 직전에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즉, 매도 압력이 정점을 찍고 시장이 더 이상 아래로 밀리지 않으려는 힘이 강해질 때 실현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튀어 오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변동성 스파이크 역시 "매도세의 마지막 발악" 또는 "추가 하락 에너지가 고갈되는 시점"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과거 패턴을 그대로 따를 수는 없지만, 이전 사례들에서 이 조합이 단기 바닥—초기 회복—안정적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조심스러운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한동안 8만6000~9만4000달러라는 넓은 가격대 안에서 방향성을 못 찾은 채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을 확실히 움직일 만한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뚜렷한 경제 지표나 정책 변화 같은 결정적 요인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명확한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이번 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마지막 정책회의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으로 쏠리고 있다. 파월 의장이 물가와 금리, 그리고 2026년까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내느냐가 비트코인의 다음 움직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3400달러 근접… ETF·토큰화 기대가 강세 견인

알트코인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더리움이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24시간 기준 6~7% 급등하며 3300달러를 돌파했고 장중 일시 3400달러에 근접하며 11월 중순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흐름 속에서 ETH/BTC 비율은 10월 말 이후 가장 강한 수준으로 올라서며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상대적 우위를 강화했다. 

이더리움 강세의 배경에는 규제와 상장지수펀드(ETF)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블랙록이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을 ETF 구조로 제공하기 위한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스테이킹 트러스트'를 신청한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스테이킹 ETF가 도입되면 이더 중심의 자금 유입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한 채권·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이더리움 같은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플랫폼으로 옮기는 '토큰화' 흐름이 가속화하면서, 규제 완화 기대·ETF 구조 변화·토큰화 인프라라는 세 가지 테마가 이더리움에 동시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ETF·온체인 지표는 여전히 약세… "반등은 했지만 시장의 다리는 약하다"

가격 반등과 달리 기초 데이터는 여전히 구조적 약세를 가리킨다. 미국 비트코인 ETF는 11월 내내 11억달러 이상 대규모 순유출을 기록한 후 12월 9일이 돼서야 5650만달러 유입으로 첫 안정 신호를 보였다. 누적 매수·매도 압력을 측정하는 현물 CVD는 여전히 깊은 음(-) 영역이며,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하방 보호 수요가 강해 방어적 포지션이 유지되고 있다. 활성 주소 수는 사이클 저점 부근이고 실현 시가총액 성장률은 0.7%에 그치며 신규 자본 유입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온체인 분석 업체들은 이 같은 흐름을 두고 "가격은 안정됐지만 시장 구조는 여전히 약하다"고 진단하며 이번 반등이 강한 수요보다는 '무거운 매도 부재'에 기반한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1월 물가는 두 달 연속 상승세 이어가며 추가 경기 부양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에 따라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고 달러는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금 가격은 온스당 4200달러 위에서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노동시장 지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가 금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시장 전반에서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2026년까지 금융여건 완화를 얼마나 허용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지되고 있다.

◆ 분수령은 파월… 9만6000달러 재탈환 여부가 향후 추세 결정

시장에서는 결국 이번 반등이 바닥 통과 신호인지, 아니면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나타난 일시적 움직임인지가 핵심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날 금리 결정 발표 후 예정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물가·고용·금리 경로에 대한 신호가 어떻게 제시되는지, ETF 자금 흐름과 온체인 활동이 실제로 회복세로 전환되는지가 비트코인의 다음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시장이 제시하는 향후 분수령은 비교적 명확하다. 비트코인이 파월 발언 이후 9만4000~9만6000달러 구간을 안정적으로 되찾는다면 이번 변동성 스파이크가 소진 신호였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며 회복 기대가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매크로 경계심이 높아지고 ETF·온체인 지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은 다시 8만달러 중반대를 재시험할 가능성이 커진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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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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