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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어 지마켓도 털렸다…연쇄 개인정보 유출, 반복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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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3370만건·지마켓 무단 결제…이커머스 전반 신뢰도 붕괴 위기
저조한 보안 투자·내부 통제 실패, 반복되는 정보 유출 원인 지목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과 지마켓에서 초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터지며 소비자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공동현관 비밀번호에 이어 무단 결제까지 이뤄지며 소비자들의 일상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저조한 보안 투자와 내부 통제 실패 등 구조적인 문제가 정보 유출과 2차 피해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 쿠팡에서 3370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유출에는 이름·전화번호·배송지 주소 등 신상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2차 피해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yooksa@newspim.com

◆쿠팡에 이어 G마켓까지 터졌다...소비자 불안 ↑

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지마켓에서 무단 결제 피해까지 잇따라 발생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정보유출 사태의 출발점은 쿠팡이다. 쿠팡은 지난달 말 3370여만 명 규모의 고객 계정이 무단 접근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름·전화번호·주소·이메일·일부 주문내역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피해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한다.

내부 감지 시스템이 작동했음에도 사고 인지까지 5개월이나 소요됐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해외 서버를 통한 쿠팡 고객 개인정보 침해 첫 시도는 올해 6월 24일로 추정된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인지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최초 신고한 시점은 지난달 18일이다. 이날은 같은 달 6일 벌어진 침해 사고를 공식적으로 12일 뒤인 18일이 돼서야 인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보 유출 규모는 3370여만개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이름,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 공동 현관 비밀번호 등이다. 당초 파악했던 피해 계정은 4500개였으나 추가 조사를 통해 피해 규모가 7500배 확대됐다. 이는 사실상 쿠팡 전체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평가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을 한 번이라도 접속한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3417만명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휴면·탈퇴한 회원의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현안질의에서 휴면 및 탈퇴 회원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일부 포함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휴면 및 탈퇴 여부와 관련 없이 피해를 본 모든 회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현재 탈퇴 후 90일이 지나면 개인정보를 파기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전자상거래법상 결제 등 거래 기록은 최대 5년 보관해야 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장기간 기록을 보관할 경우에는 다른 고객 정보와 분리해 저장해야 한다. 만약 쿠팡이 탈퇴 계정을 일반 회원 계정과 구분 없이 관리했다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

G마켓, 식품 소상공인 400개사 성장 돕는다. [사진=G마켓 제공]

G마켓에서는 무단 결제 피해가 나타났다. G마켓에서는 지난달 29일 D 일부 회원들 모르게 60건의 모바일 상품권 등의 결제가 이뤄지는 '무단 결제'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G마켓의 간편결제서비스인 '스마일페이'에 등록된 개인정보를 도용당해 기프트 상품권이 무단 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금액은 1인당 3만원에서 20만원 수준이다.

G마켓 측은 "해킹이 아닌 명의 도용 사고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외부 공격자가 취득한 이용자들의 계정과 아이디, 비밀번호, 스마일페이 비밀번호 등을 도용해 무단 결제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신고받은 금융감독원은 G마켓에 대한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G마켓에서 발생한 피해 규모는 쿠팡의 대규모 정보 유출 건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오히려 쿠팡 사태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쿠팡의 경우 개인 '정보' 유출에 그쳤지만, G마켓은 실질적인 '금전 탈취'로 이어졌다. G마켓 피해 당사자들에게 직접적인 재산상 손실이 발생해 충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쿠팡 정보 유출 사건 일지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뿔난 소비자...집단 움직임 본격화

대규모 유출과 도용 사고가 연달아 터지면서 "이커머스 플랫폼 어디에 정보를 맡겨야 하나"는 불신이 시장 전반에 번지는 분위기다. 소비자 반발 움직임도 거세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탈(脫쿠팡' 움직임도 목격된다. 그러나 탈퇴 과정이 6단계에 달하는 등 복잡한 절차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집단 소송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한 지 닷새째인 이날 네이버에는 쿠팡을 상대로 한 소송 준비 카페 30여개가 잇따라 개설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주요 카페 누적 가입자 수는 5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 카페 두 곳은 12만명을 넘어섰다.

쿠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시작됐다. 지난 1일 쿠팡 이용자 14명은 1인당 20만원씩의 위자료 청구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민병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한국소비자연맹이 주최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집단분쟁조정 신청 돌입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choipix16@newspim.com

시민 단체들은 집단분쟁조정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날 참여연대는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한국소비자연맹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쿠팡에 피해 방지 대책, 소비자 보호 대책 등 마련을 요구하고 피해자를 모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집단분쟁조정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단분쟁조정은 50명 이상의 소비자가 비슷한 유형의 피해를 입었을 때 소비자 단체 등이 분쟁조정위원회에 일괄적인 조정을 신청해 피해를 구제받는 제도다.

이날 김대윤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현재 한국에는 집단소송법이 없어 5년 넘게 법적 분쟁을 치러도 1인당 10만 원 보상에 그치고,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소비자는 구제받지 못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쟁조정은 소송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승패만 결정되는 소송과 달리 서비스 이용료 감면이나 피해 예방 대책 마련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민병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한국소비자연맹이 주최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집단분쟁조정 신청 돌입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choipix16@newspim.com

◆늦은 신고에 피해 확산 우려…보안 허점 노출도

정부 신고·고객 통지 역시 늦어지면서 대응 부실 논란도 불거졌다. 쿠팡은 사고 발생 시점과 최초 인지 시점 사이에 공백이 길었고, 신고 절차 역시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고객에게 유출 사실을 알리는 과정도 지연되면서 피해 확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부 소비자는 뒤늦게 통지 문자나 이메일을 받고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쿠팡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기본적인 사후 조치조차 제때 안내하지 않고 있다. 

정보 유출사고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저조한 보안 투자'가 지목된다. 쿠팡의 매출액 대비 보안 투자비율은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에 비해서는 적은 규모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쿠팡은 매출 38조2988억원 대비 860억원을 투입해 투자 비율 0.22%에 불과하다. G마켓은 137억원, SSG닷컴은 40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입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각각 1.4%, 0.3% 수치다.

이커머스 업계 특성상 대규모 트래픽·결제 정보 등을 다룬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안 투자 비용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보안 인프라 역량이 기업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의 사후 규제 중심 체계도 한계로 지적된다. 플랫폼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해야 제재 절차가 시작되는 구조라, 사고 예방보다 사후 조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쿠팡의 경우 정보 유출의 용의자가 전직 중국 국적 직원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전날 열린 과방위에서 "인증 업무 담당자가 아니라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개발자였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를 비롯해 ISO/IEC 27001(정보보호경영시스템)·27701(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 등 7개의 국내외 보안·프라이버시 인증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내부자 감시에 실패해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내부 통제 실패가 이번 대규모 정보 유출의 원인인 셈이다. 상시 로그 점검 등 내부 감시를 한층 강화해 사고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곳곳에서 정보 유출이 발생한다는 것은 시스템 전반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며 "보안 투자 확대와 전문 인력 충원, 시스템 고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집단소송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징벌적 손해배상과 과징금 강화를 언급했지만, 반복되는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가장 먼저 도입돼야 할 것은 집단소송제와 입증책임 전환"이라며 "지속적·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소비자 피해를 예방·구제할 수 있도록 집단소송제, 징벌적 손해배상, 입증책임 전환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쿠팡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해 "관계 부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현실화하는 등의 대책에 나서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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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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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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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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