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기아가 북미 시장을 대표하는 3열 플래그십 SUV의 완전변경 모델 '신형 텔루라이드(2027년형)'를 20일(현지시간) LA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했다. 2019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로,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돼 내년 1분기부터 본격 판매된다.

(왼쪽부터) 기아 신형 텔루라이드 X-Line(디자인 특화 모델), 신형 텔루라이드 오프로드 특화 모델 X-Pro,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그룹]

텔루라이드는 '2020 북미 올해의 차'와 '세계 올해의 차',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를 석권한 기아의 대표 북미 전략 차종이다. 출시 후 올해 10월까지 미국에서만 누적 65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브랜드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미국 소비자 수요를 적극 반영해 디자인, 공간, 편의·안전사양을 전면 업그레이드하고, 북미 시장이 기다려온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새 2.5ℓ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329마력, 339lb·ft(약 46.9kgf·m)의 성능을 발휘하며 기존 3.8 GDI 대비 출력과 토크 모두 크게 향상됐다. 복합연비는 최대 35MPG로 기존 대비 59% 높아져 600마일(약 965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외관은 수직형 램프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강조해 정체성을 강화했고, 실내는 듀얼 12.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고급 소재 적용으로 플래그십 감성을 높였다.

실내 헤드룸·레그룸을 확대한 동시에 최대 적재공간은 약 2,460L까지 확보했다. OTA 기반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넷플릭스·디즈니+), NBA 테마 스킨, 구글 기반 내비게이션 등 커넥티비티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ADAS는 사양 구성에 따라 최대 29개가 적용되며, 10에어백 시스템을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기아는 오프로드 수요를 겨냥한 X-Pro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블랙 외장 패키지, 브릿지 타입 루프랙, 오렌지색 견인고리 등을 적용하고, 전용 서스펜션·전자식 LSD·올터레인 타이어·X-Pro 전용 터레인 모드를 탑재해 험로 주행능력을 강화했다. 그라운드 뷰 모니터와 야간 지면 조명 등 아웃도어 기능도 지원한다.

기아는 LA오토쇼 기간 K4·쏘렌토·EV9 등 총 23대의 미국 시장 판매 모델과 FoD·V2H 기술 등을 함께 전시한다.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은 "텔루라이드는 기아 브랜드에 대한 자동차 업계, 현지 미디어와 고객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은 모델"이라며 "텔루라이드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기아 브랜드도 함께 성장했다"고 텔루라이드의 위상을 강조했다.

이어 "2019년 출시 이후 6년 만에 텔루라이드의 글로벌 판매량이 연간 6만대에서 2배인 12만대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차량에 대한 선호의 증거일 뿐만 아니라 기아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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