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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전환] 삼성은 만들고, SK는 나누고, 현대차는 움직인다…AI 팩토리 3色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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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와 손잡은 3대 그룹, 산업의 'AI 두뇌' 심는다
공통분모는 'AI 내재화'…데이터센터 아닌 '스스로 판단하는 공장'으로
삼성은 제조 혁신, SK는 AI 인프라 개방, 현대차는 지능형 모빌리티 집중
정부 '소버린·피지컬 AI' 프로젝트와 맞물린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
AI가 설계·생산·운행까지 주도…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 가속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공지능(AI)이 이제 산업을 설계하고, 공장을 운영하고, 로봇을 움직이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엔비디아(NVIDIA)와 한국 3대 그룹의 전략적 협력이 있다.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엔비디아와 각각 AI 팩토리(AI Factory) 협력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한국이 세계 AI 제조 혁신의 테스트베드로 부상하고 있다.

세 그룹의 AI 팩토리는 공통적으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Blackwell)'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 적용 분야와 전략은 확연히 다르다. 삼성은 반도체, SK는 클라우드, 현대차는 모빌리티에 초점을 맞췄다. 'AI로 움직이는 산업'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세 그룹은 각자의 방식으로 한국형 AI 생태계를 세우고 있다.

◆공통분모는 'AI 내재화'…제조·모빌리티 혁신의 핵심축
삼성·SK·현대차 협력의 핵심에는 'AI 내재화(embedded AI)'라는 흐름이 있다. AI 팩토리는 단순한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해 공정을 제어하는 산업용 AI 두뇌다. 각 그룹은 5만 개 이상의 '블랙웰' GPU를 도입해 AI 모델의 훈련–검증–배포–운영 전 과정을 단일 플랫폼에서 수행한다. 이는 데이터가 모이는 곳이 아니라, AI가 직접 산업 현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제조공장형 AI 인프라다.

세 그룹 모두 엔비디아의 쿠다-엑스(CUDA-X), 옴니버스(Omniverse), NIM((NVIDIA Inference Microservice), 네모(NeMo), 아이작 심(Isaac Sim) 등 AI 소프트웨어 스택을 산업 현장에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공장·물류·설계 데이터가 AI 모델로 직접 연결되고, AI는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공정을 자동 최적화한다. 삼성은 반도체 제조, SK는 AI 클라우드, 현대차는 모빌리티와 로보틱스라는 각자의 산업 영역을 기반으로 'AI가 스스로 작동하는 산업 체계'를 구축한다.

이들의 협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소버린 AI(Sovereign AI)' 및 '피지컬 AI(Physical AI)' 프로젝트와도 맞물린다. 삼성은 반도체 제조 혁신, SK는 클라우드 인프라 개방, 현대차는 지능형 모빌리티로 연결되며 한국이 국가 차원에서 산업용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그림이 완성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 팩토리는 AI 시대의 새로운 제조 공장"이라 언급한 것도 이 같은 한국형 산업 구조의 변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공통적으로 세 그룹은 AI 팩토리를 통해 ▲디지털 트윈 기반의 실시간 시뮬레이션 ▲AI 에이전트 도입 ▲로보틱스 및 자율제어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각 그룹은 정부 및 학계와 협력해 AI 인재를 양성하고, AI 팩토리를 거점으로 한 글로벌 표준 생태계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요컨대 한국의 3대 그룹은 서로 다른 산업 영역에서 'AI가 산업의 두뇌가 되는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접견에 앞서 국내 기업 대표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같은 AI 팩토리, 각기 다른 혁신의 길
삼성은 제조, SK는 클라우드, 현대차는 모빌리티로
공통된 틀 속에서도 각 그룹의 AI 팩토리는 산업적 성격에 따라 뚜렷하게 구분된다. 삼성전자는 'AI가 반도체를 만드는 공장', SK그룹은 'GPU를 산업 전반에 공유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현대자동차그룹은 'AI가 움직이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지향한다.

삼성전자는 제조 기술 그 자체를 AI로 혁신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AI가 통합 제어하는 'AI 반도체 팩토리' 구축이 핵심이다. 엔비디아의 쿠리소(cuLitho) 라이브러리를 자사 광학보정(OPC) 시스템에 적용해 리소그래피 연산 속도를 20배 이상 높이고, 전자설계자동화(EDA) 툴을 GPU로 가속해 칩 설계 효율을 극대화한다.

또한 옴니버스 기반 디지털 트윈 팹을 통해 공장 가동률, 물류 동선, 장비 상태를 AI가 실시간으로 최적화한다. 삼성이 구축하는 AI 팩토리는 AI 반도체를 AI가 만드는 체제, 즉 'AI로 제조를 혁신하는 제조사'의 모델에 가깝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팬들을 위한 선물을 발사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반면 SK그룹은 AI 팩토리를 산업 전체가 공유하는 인프라로 바라본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주축이 돼 GPUaaS(GPU as a Service) 형태의 AI 팩토리를 추진한다. 기업과 기관이 직접 GPU를 구매하지 않아도 AI 모델을 개발·훈련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GPU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SK하이닉스는 쿠다-엑스와 피직스네모(PhysicsNeMo)로 반도체 설계 시뮬레이션을 가속화하고, SK텔레콤은 RTX PRO 6000 GPU 기반의 산업용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NIM과 AI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를 활용한 A.X 파운데이션 모델로 계열사 전반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SK가 지향하는 AI 팩토리는 '자사 제조 혁신'에 이어 '산업 전체의 AI 인프라 개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방향은 또 다르다. 현대차는 AI 팩토리를 '피지컬 AI 생태계'로 확장하며 AI가 자동차·로봇·공장을 동시에 제어하는 지능형 모빌리티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블랙웰 GPU 5만 개를 활용해 자율주행 모델을 학습시키고, 옴니버스·코스모스(Cosmos) 기반의 시뮬레이션으로 무한대의 주행 환경을 테스트한다. 또한 아이작 심을 통해 로봇의 동작을 사전에 검증하고, 차량에는 드라이브 AGX 토르(DRIVE AGX Thor) 칩을 탑재해 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통합한다.

AI 팩토리에서 학습된 모델은 무선 업데이트(OTA) 방식으로 차량에 반영돼 차량이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하는 구조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 함께 AI 기술센터와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설립하고, 정부와 함께 약 30억 달러 규모의 '국가 피지컬 AI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최태원 대한상의/SK 회장이 지난 31일 APEC CEO 서밋이 열린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AI 팩토리, 한국 산업구조의 새로운 축
삼성·SK·현대차의 행보는 결국 한국 산업의 3대 축 ▲제조 ▲인프라 ▲모빌리티가 하나의 AI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삼성은 'AI 반도체 제조 표준'을, SK는 'AI 인프라 개방 생태계'를, 현대차는 'AI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융합'을 각각 주도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이들 AI 팩토리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실시간 운영, AI 모델의 자율 최적화,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적용이라는 세 가지 혁신축을 공유한다.

다만 그 결과물은 산업의 본질에 따라 달라진다. 삼성은 반도체 수율과 공정 속도를 높이고, SK는 AI 접근성을 확장하며, 현대차는 로봇과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학습·제어하는 생태계를 만든다. 궁극적으로 세 그룹의 AI 팩토리는 단일 프로젝트가 아니라 한국이 'AI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적 실험장이다. AI가 산업의 도구가 아니라 산업 그 자체가 되는 전환점, 그 변화를 주도하는 엔진이 바로 엔비디아와 3대 그룹이 구축 중인 AI 팩토리 동맹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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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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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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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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