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로봇 무게보다 절반 수준 이하의 '고강도 경량 로봇' 가능해져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연내적용, 로봇팔·슈퍼휴머노이드 내년까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28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생기원)과 공동으로 '고강도·경량 로봇' 개발을 위한 '부품·소재 융합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에 따라 생기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 '에코알막(ECO-Almag)'의 원천기술을 이용해 기존 로봇의 무게를 절반 수준 이하로 낮추는 획기적인 경량화와 함께 강도는 더 높은 로봇 제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회사에 따르면 로봇산업의 핵심 과제는 그동안 '구동부의 경량화'였다. 기존 로봇에 사용된 철강재와 알루미늄 소재는 강도와 무게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신소재 '에코알막'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한 기술로, 알루미늄 계열 중에서도 저밀도 특성을 지녀 기존 소재 대비 같은 부피에서 무게가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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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목적 이동형 양팔로봇(DURO). [사진=케이엔알시스템] |
강도는 기존 소재와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높으며, 충격에도 강한 내구성을 확보했다. 특히 산화와 부식에 강한 특성을 바탕으로 내(耐)환경성이 뛰어나, 수중이나 방사능 등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로봇용 에코알막 소재를 솔루션으로 '고강도 경량 로봇' 제작에 나서는 케이엔알시스템은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EHA)' 등 자사의 핵심 부품에 우선 적용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로봇부품 대비 무게는 절반 수준 이하로 줄이면서 강도와 내구성은 극대화된 '경량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를 올 연말 안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후 로봇팔과 슈퍼휴머노이드 등 케이엔알시스템이 개발을 완료했거나 개발중인 로봇 주요 부품에는 내년 중 확대 적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케이엔알시스템 김명한 대표는 "생기원과의 부품·소재 융합화는 선제적인 로봇용 에코알막 적용으로 로봇의 무게가 획기적으로 가벼워지고, 이를 통해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인 더 강한 로봇을 가장 빨리 만들어내는 데에 있다"면서 "이는 슈퍼휴머노이드 개발과 군사용 로봇 개발에 한발짝 더 가까워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엔알시스템은 'K-휴머노이드 연합' 공식 참여기업과 'AI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미 심해(深海)에서 작업하는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를 관리하는 로봇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될 정도로 뛰어난 로봇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기존 로봇팔보다 2배 업그레이드된 고성능 '다목적 유압 로봇팔' 개발에 성공했으며, 소형 서보밸브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최초로 양산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전동 모터와 유압액추에이터를 하나로 결합한 로봇용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라인업'을 완성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