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유플러스가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개인 맞춤형 통화 앱 '익시오(ixi-O) 2.0'을 선보였다. 기존 보안 중심 기능에 AI 대화 검색·스마트 요약 등 새로운 편의 기능을 더해 초개인화 AI 비서로 진화한다는 전략이다.

20일 LG유플러스는 이용자 맞춤형 AI 기능을 강화한 '익시오(ixi-O) 2.0'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버전은 단순한 통화 기록 관리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AI 통화 앱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익시오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통화 녹음·요약, 보이는 전화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On-device) 환경에서 제공하는 AI 기반 통화 앱이다. 기존 1.0 버전에서는 위변조된 목소리까지 판별하는 '안티딥보이스(Anti Deep Voice)' 기능으로 보안성을 강화했다.

이번 '익시오 2.0'에는 ▲AI 대화 검색 ▲AI 스마트 요약 ▲디스커버(Discover) 2.0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AI 대화 검색'은 사용자가 기억하지 못한 통화 내용을 AI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는 기능으로, AI가 대화 기록을 기반으로 답변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지난주 친구가 뭐 갖고 싶다고 했지?"라고 질문하면 AI가 통화 내용을 찾아 알려준다. 이 기능은 대화 감정 분석을 통해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디스커버 2.0'은 통화와 문자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AI 기능을 추천하는 페이지로, 일정 관리나 장소 검색 등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위한 신규 기능도 추가됐다.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 내 피싱 위험 URL을 탐지해 경고하는 '위험 URL 탐지', 문자로 받은 쿠폰·예약 일정 등을 자동 인식해 일정이 다가오면 알려주는 'AI 문자 리마인더'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iOS 버전에는 하나의 기기에서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듀얼넘버(Dual Number)' 기능이 추가됐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iOS 이용자에게도 안드로이드와 동일한 AI 기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익시오를 단순 AI 통화 앱이 아닌 초개인화 AI Agent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은 "익시오 2.0은 고객에게 안심과 편리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제공하기 위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AI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일상을 밝히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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