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9일 역사 테마와 주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콘텐츠 구성
지역 상권과 예술인 연계…서울시 유일 '예비 문화관광축제'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낙성대공원 일대에서 '시민 강감찬'을 주제로 '2025 관악강감찬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관악강감찬축제는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 장군의 호국정신과 업적을 기리는 서울시 대표 역사 문화축제이다. 이 축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개 예비 문화관광축제 중 하나로,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의 축제 주제는 '시민 강감찬'으로, 역사적 인물을 현대의 시민과 접목하여 재조명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첫날인 17일 오전, 낙성대공원 안국사에서는 '강감찬 장군 추모제향'으로 축제가 시작된다. 저녁 7시부터 대광장에서 인디밴드 경연대회 '비더스타'에서 우승한 3팀과 초청 밴드 '극동 아시아 타이거즈'의 공연이 이어져 축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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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관악구청장(뒷줄 오른쪽 여섯번째)을 비롯 관악 구민들이 지난 9월 26일 '2025 관악강감찬축제' 사전홍보 이벤트 '어디서나 강감찬'행사를 펼치고 있다. [관악구 제공] |
둘째 날인 18일부터는 주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관악 퍼레이드 21'은 각 동의 특색을 살린 '주민 참여형 부스'로, 강감찬 장군과 연관된 21개 동명의 역사적 의미를 체험할 수 있다.
'고려장터'는 관악구의 대표 맛집 메뉴를 소개하는 먹거리 프로그램으로, 고려시대 시장인 '방시'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됐다. 모든 먹거리 부스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플라스틱 프리 서울' 실천 방침이 적용된다. 아울러 '별의별 놀이터'와 '강감찬 후예: 국궁에 꽂히다' 등 역사 교육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8일 오후 2시 대광장 본 무대에서는 트로트 아이돌 김수찬과 함께하는 '시민 풍류제'가 열린다. 기존 '강감찬 가요제'는 개그맨 윤형빈의 진행 아래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 풍류제'로 명칭이 변경됐다. 또한, 개그맨 정경미와 김미려의 축하 무대가 더해져 가족 단위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잔치로 마련된다.
저녁 7시, 뮤지컬 공연과 시민 대합창이 어우러진 주제공연 '낙성연희'는 강감찬 장군의 일생을 극화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당일 마지막에 진행되는 '불꽃놀이'가 기대를 모은다.
축제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강감찬 토크쇼'와 '강감찬 퀴즈쇼'가 개최된다. 개그맨 서경석이 진행하는 토크쇼 외에 퀴즈쇼에서 우승한 참가자에게는 최대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오후 7시에는 '관악, 그리고 관악강감찬축제'를 주제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영상 및 캐릭터 공모전 '청년 강감찬'의 본선 무대가 열리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밖에 안국사와 열린마당에서는 '고려난장'이 펼쳐져 대중이 한국을 대표하는 거리예술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전통과 현재가 어우러진 '시민 강감찬'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다"라며 "올해 축제가 주민, 지역 예술인, 지역 상권과 더불어 서울을 대표하는 예비 문화관광축제의 명성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