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미·러 우크라 휴전案 협상 중" 소식에 방산주 하락하며 혼조세 마감

기사입력 : 2025년08월09일 02:56

최종수정 : 2025년08월09일 02:56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직접 만남이 예고된 가운데 미·러 양측이 현 상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을 추진하는 협상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시장이 이목이 급격하게 쏠렸다.

이날 금융주는 주가 상승을 이끈 반면 실제로 휴전이 추진될 경우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방산주는 약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에 비해 1.03포인트(0.19%) 오른 547.08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9.64포인트(0.12%) 떨어진 2만4162.86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5.04포인트(0.06%) 하락한 9095.73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3.68포인트(0.44%) 오른 7743.00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30.87포인트(0.56%) 상승한 4만1623.86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34.00포인트(0.91%) 뛴 1만4824.90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가 현 상태에서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거의 전 지역을 점령한 동부 돈바스 지역, 즉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비롯해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 일부 지역을 장악한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점유권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대신 러시아는 1000km에 이르는 모든 전선에서 공격 행위를 즉각 중단한다는 내용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반응은 전해지지 않았다. 특히 그 동안 러시아의 점령지를 전혀 인정하지 않았던 우크라이나가 이 조건을 받아들일 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휴전이 성사되더라도 향후 러시아의 침략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의 도입을 놓고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입장이 정면 충돌하고 있어 휴전 지속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들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평화유지군이 배치돼야 하고,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병력과 군비도 크게 줄여야 한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이날 주요 섹터 중에서 금융주가 1.9%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은행지수는 올해 들어 56.8%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섹터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탄탄한 토대를 제공한 가운데 미국 관세 정책이 촉발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부문에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글로벌리서치 전략가들은 "금융 부문이 (트럼프 관세 정국에서) 다시 한 번 주요 차별화 영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은행주들이) 전반적으로 강력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체 상승 서프라이즈의 4분의 3 정도를 차지했다"고 진단했다.

반면 방산주는 0.8% 하락하면서 지정학적 정세 변동에 약세를 보였다. 

유럽 내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독일의 라인메탈은 1.25% 떨어지면서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고,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방산업체 레오나르도는 장 막판에 급격한 내림세를 보이며 2.55% 떨어졌다. 프랑스의 항공기 개발 및 생산 업체인 다소 항공은 0.52% 하락했다. 

글로벌 1위 재보험사인 뮌헨리는 2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역풍 등으로 향후 보험 수익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7.2% 내렸다. 

덴마크 제약업체 노보노디스크는 전장(+6.7%)에 이어 이날도 4.6% 기세를 이어갔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