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실속 있는 '초소형 평형의 반란'
서울 초소형 평형 청약 경쟁률 우세
[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최근 서울 지역 내 분양시장에서는 '초소형 평형 브랜드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신축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은 자금 부담이 덜하고 브랜드 프리미엄과 특화 설계가 더해진 중소형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공급 예정 가구수는 2025년 4만6738가구에서 2026년 2만8355가구로 약 절반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공급 축소가 가시화되자, 분양 시장에서는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몰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실속 있는 평면 설계, 차별화된 커뮤니티 및 특화 시스템을 갖춘 초소형 평형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 추세다.
초소형 브랜드 아파트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꾸준한 수요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져 수요자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얻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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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기동역 아이파크] |
실제로, 초소형 브랜드 평형은 청약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부동산R114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내 59㎡ 이하 초소형 브랜드 평형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13.72대 1로, 84㎡ 이상 중대형 브랜드 평형의 평균 경쟁률(73.71대 1)보다 약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초소형 평형은 중대형 평형보다 뚜렷한 경쟁률 차이를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페를라'는 1순위 청약(특별공급 제외)에서 전용 59㎡B 타입은 무려 305.14대 1으로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중대형 평형인 106㎡A 타입은 35.25대 1을 기록해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5월 서울 중랑구 중화동 일원에서 분양한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의 1순위 청약(특별공급 제외)에서도 중대형 평형인 100㎡A 타입은 280대 1에 그친 반면, 전용 59㎡B 타입은 670대 1을 기록해 소형 브랜드 평형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단지 내에서도 초소형 평형은 전체 거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올해 1월~5월까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원 '래미안 크레시티'의 전체 매매 거래 55건 중 59㎡ 이하 초소형 평형은 31건으로 약 5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숲 아이파크'도 전체 거래 17건 중 59㎡ 이하 평형이 70%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일원에서, '제기동역 아이파크'를 오는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제기 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32층, 2개동, 전용면적 44~76㎡ 총 35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1군 브랜드 건설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브랜드를 앞세운 단지의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전용 44㎡ 46가구, △전용 51㎡ 49가구, △전용 59㎡ 200 가구, △전용 76㎡ 56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조합원 물량 등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44㎡ 22가구, △전용 51㎡ 19가구 △전용 59㎡ 41가구 등 총 82가구로 이뤄져 있다.
'제기동역 아이파크'는 우수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먼저, 단지 중심부를 기준으로 반경 100m 이내에 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이 위치해 서울 3대 주요 업무지구인 CBD(광화문, 시청, 종로 일대)까지는 2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제기동역은 서울 경전철 동북선(2027년 11월 개통 예정)의 환승역이 예정돼 있다.
또한, 사내부순환도로를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청량리역에는 현재 1호선을 포함해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중앙선, KTX강릉선 등 6개 노선이 지나고 있으며, 향후 GTX-B∙C노선과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 다양한 노선이 추가로 연결될 예정이다. 특히 청량리역은 제기동역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로, 교통 중심지로의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롯데백화점(청량리점), 롯데마트(청량리점), 홈플러스(동대문점), 이마트(청계천점) 등이 차량 10분 거리 내에 모두 위치하며 서울약령시장, 경동시장, 청량리 종합시장 등도 가깝다. 이외에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서울성심병원, 서울특별시 동부병원 등 의료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한편, 제기동역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은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일원에서 7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whit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