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폐암 조발생률이 최근 15년간 1.6배 늘었다. 다만 5년 생존율은 지속 개선 중이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폐암학회가 2008∼2023년 20세 이상 의료급여 및 건강보험 자격 유지자의 데이터를 토대로 공동 발간한 '2024 폐암백서'에 따르면 국내 폐암 조발생률은 2008년 0.047%에서 2023년 0.073%로 1.6배 늘었다. 

조발생률이란 해당 관찰 기간에 특정 인구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악성 암 환자 수를 전체 인구로 나눈 값이다.

폐암은 국내 암 발생률 3위, 암사망률 1위인 암종으로 국민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인구 고령화로 발생 빈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체 중 64.4%가 60~79세 사이에서 발생했다.

필립 모리스의 VEEV [사진=업체 제공]

다만 폐암의 생존율도 늘고 있다. 폐암 진단 후 1년 생존율은 2008년 48.6%에서 2023년 68.4%로 1.4배 늘었다. 5년 생존율도 2008년 18.5%에서 2018년 35.7%로 1.9배 개선됐다.

두 기관은 국내 폐암의 발생, 치료유형 등 현황을 파악해 폐암의 기초 보건의료 지표를 확대했다. 예방과 적정 관리 중심의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심층 공동 연구도 지속하기로 했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폐암 백서 발간 정례화 등 유용한 기초 통계 생산으로 폐암 관련 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하겠다"며 "연구 결과가 국민 건강증진과 건강 형평성 개선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우홍균 대한폐암학회 이사장은 "빅데이터 활용한 폐암의 전주기적 기초 보건의료 자료원을 생산하겠다"며 "이를 통해 폐암의 예방과 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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