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안전망 확충에 124억·민생 회복 29억 투자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도봉구는 238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추경안이 의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되면 올해 도봉구 총예산 규모는 9120억원이 된다. 구는 고물가·고금리·저성장이라는 복합위기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추경 재원은 국·시비 보조금, 조정교부금, 기금전입금 등으로 마련했으며, 집행불가 사업, 불요불급한 사업 등을 과감히 조정해 한정된 재정 여건 속에서도 재정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구는 이번 추경안 편성에 세 가지 전략적 기준을 적용했다. 주민 체감도가 높은 복지와 일자리에 집중 투자하며, 민생 중심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합리적인 세출 구조조정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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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제1회 추경예산안 중점 투자 분야 [자료=도봉구] |
복지안전망 확충 사업에는 추경 예산의 50% 이상인 124억원이 배정된다. 이 예산은 대상별, 유형별로 세심히 고려해 배정했다.
어르신 복지를 위해서는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에 10억7000만원을 할당하고, 복지관과 경로당 등의 시설 개선에 3억4000만원을 더 지원할 예정이다. 저소득 어르신 급식 지원에는 4900만원이 증액된다.
장애인복지 분야에는 10억원이 편성돼 장애인활동 지원에 9억5000만원, 개인예산제 운영에 1400만원을 배정한다. 장애인 개인예산제는 장애인이 주어진 예산 내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구는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운영을 위해서는 4100만원을 지원한다. 이 미용실은 장애인을 위한 시설물 설치와 미용 비용 지원을 받게 된다. 저출산 문제에도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영유아 보육료 지원사업에 4억2000만원, 보육교직원 인건비 지원에 5억2000만원이 증액되며, 국·공립 어린이집의 환경 개선 사업에 1억5400만원이 편성된다.
민생 회복과 지역 활력 증진을 위해서도 29억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운영 지원에 2억3000만원이 배정되고, 상점가 활성화에 8000만원이, 전통시장·상점가 시설 현대화 사업에는 1600만원이 편성된다. 도봉땡겨요상품권 신규 발행을 위한 5300만원도 포함됐다.
구민의 일자리 지원을 위해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에 17억원, 미취업 청년의 자격증 응시료 지원에 1000만원을 반영했다. 주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도 예산이 배정됐다. 쌍문종합체육센터 시설 개선에 1억400만원을 포함해, 문화·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사업에 24억원이 편성된다.
이외에도 도로·보도환경 개선에 15억원, 방범용 CCTV 설치에 3억원, 녹지대·마을마당 관리에 9800만원, 음식물류 폐기물 소형 감량기 구매 지원에 1800만원을 배정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추경예산안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도 사회안전망을 더욱 두텁게 하고, 지역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며 "추경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대로 신속하게 집행해 구민들이 변화된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구가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6월 9일부터 도봉구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6월 27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