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핵심 아젠다로 추진한 기업 밸류업 정책을 다음 정부에서도 추진할 것을 기대하면서 "더 중요한 것은 기업과 시장의 인식과 관행, 문화가 바뀌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뉴스핌DB]

김 위원장은 27일 서울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밸류업 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현재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은 미공시 기업들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주주환원도 눈에 띄게 늘었다"라며 "밸류업은 상장기업이 스스로 변화를 선도하고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로서, 자본시장 정책의 큰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첫 걸음을 시작했다. 그 성과가 체감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라며 "밸류업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과제인 만큼,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정책이 제안되고 있으며, 다음 정부에서도 주요한 정책 아젠다로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센티브, 제도 정비 등 기업 밸류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업과 시장의 인식, 관행, 문화가 바뀌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제도를 갖추고 있더라도, 기업 스스로가 밸류업의 필요성과 가치를 체화하지 못하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라며 "이제는 기업이 시장의 목소리를 먼저 생각하고, 진정으로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 밸류업은 궁극적으로 기업이 보유한, 기업에 투입된 자산·자본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그 방식은 기업에 따라, 업종에 따라, 시기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주주환원을 확대할 수도 있고, 생산성이 높은 곳에 투자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기업의 노력에 대해 시장 또한 획일적 시각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 제고'라는 관점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제 우리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과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애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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