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계엄 당일 "국회의원 끄집어내라" 지시…특전사 1공수여단장 증언

기사입력 : 2025년05월26일 18:06

최종수정 : 2025년05월26일 18:06

이상현 여단장, 윤석열 전 대통령 5차 공판 증인 출석
"곽종근 전 사령관, 국회 밖으로 의원 끄집어내라 지시"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군 간부의 증언이 또 나왔다.

이상현 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준장)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5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이상현 제1공수특전여단장이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은 이 여단장이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이 여단장이 제출한 비화폰 통화내역을 제시하며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계엄 당일 어떤 통화를 했는지 물었다.

이 여단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 전 사령관의 지시를 받아 계엄군을 지휘한 인물로,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지난 2월 중앙지역군사법원에 기소됐다.

이 여단장은 "12월 3일 10시21분경 출동 대비 태세를 갖췄느냐는 통화, 10시25분경 편의대 2개조를 국회와 민주당사로 출동시키라는 통화로 기억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편의대는 사복을 입고 첩보·정보 수집 활동을 하는 부대를 말한다.

다만 '(곽 전 사령관이) 국회나 민주당사에서 무슨 임무를 수행하라고 지시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는 "없다"며 편의대를 보내라고만 지시했다고 했다. 해당 통화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이뤄졌다.

이 여단장은 "같은 날 오후 10시25분경 또는 33분경 '국회에 무슨 일 있습니까'라고 하니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고 말씀하신 게 정확히 기억난다"며 이후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구체적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어 "(1공수여단 소속) 1개 대대는 국회의사당, 1개 대대는 의원회관으로 보내고 건물에 있는 인원을 밖으로 내보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법정에서 이 여단장이 특전사 제2·3대대장에게 '권총은 휴대하지 않고 전자총, 테이저건, 포박, 포승, 케이블타이 이런 비살상 물자와 통신장비를 휴대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의 통화 녹음파일을 재생했다.

이 여단장은 "당시 임무를 줬을 때는 북한의 도발, 테러가 발생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거기에 따른 군사적 조치를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재생된 통화 녹음파일에서 이 여단장은 반모 특전사 제2대대장에게 '담을 넘어가서 1대대와 2대대 같이 의원들을 좀 끄집어내'라고 말하고 2대대장은 "네 밖으로 다 내보내겠습니다"라고 답한다.

이 여단장은 '의원'은 국회의원을 뜻한다며 "인원들을 밖으로 내보내라고 할 때는 소요 사태로 인한 민간인을 끄집어내는 게 제 임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의원들을 끄집어내는 게 사령관의 지시라고 인식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위법·부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느냐'라고 묻자 이 여단장은 "저희가 (국회에) 도착해서 상황이 끝날 때까지 30분의 상황 속에서 '이상하다'고는 생각했는데 사령관과 통화도 안 되고 듣는대로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작전을 진행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여단장은 또 곽 전 사령관이 화상회의에서 대통령의 지시라며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 '도끼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 '전기라도 필요하면 끊어보라'고 했다면서 해당 지시를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여단장은 지난 2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 출석해서도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의원을 끄집어내라. 전기라도 필요하면 끊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형기 특전사 제1대대장도 지난달 열린 윤 전 대통령의 1·2차 공판에 나와 "(이 여단장으로부터) 문짝을 부수고 유리창을 깨서라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임무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