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쩡위췬(曾毓群)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 회장이 전기 트럭이 3년 내 시장 점유율 50%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18일 중국에서 개최된 '트럭 배터리 교체 생태계 발표회'에서 쩡위췬 회장이 배터리 교체 사업의 비전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예상을 말했다고 중국 펑파이(澎湃)신문이 19일 전했다.
쩡 회장은 "향후 3년 내에 중형 트럭 시장에서 신재생 에너지 트럭의 판매량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며 "배터리 교체 플랫폼이 2030년이면 전국 간선 운송망의 80%를 커버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중국 내 전기 중형 트럭 판매량은 8만 2000대로 전년 대비 140%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승용차의 경우 신에너지 승용차의 판매량 점유율이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지만, 트럭 분야에서는 점유율이 아직 낮은 상태이다.
트럭은 높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전기 트럭은 그만큼 많은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야 한다. 배터리 충전 시간도 더욱 길어진다.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기 트럭은 더딘 발전을 보여왔다.
CATL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운영해 전기 트럭의 저변을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쩡 회장은 "지속적으로 배터리 교환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전 세계 주류 중형 트럭 기업의 경영진들과도 깊은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배터리 교환 모델을 상업화한다면 전기 트럭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CATL 측은 "배터리 테스트, 배터리 교환소 운영, 주기기 공정, 전기 구동 기업과의 협력 등을 통해 전기 트럭의 경제성이 천연가스 트럭의 경제성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중형 트럭이 연간 10만 km를 운행한다면 전기 트럭은 내연기관 트럭에 비해 연간 6만 위안의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LNG 트럭에 비해서도 2만 위안의 비용을 감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CATL은 올해 13개 핵심 지역에 300개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건설할 방침이다.
CATL은 중국의 10여 곳의 트럭 제조업체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동안 30여 종의 전기 트럭 모델을 출시했다.
![]() |
CATL 본사 전경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