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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권 전면전 불사" 대형 건설사, 압구정·성수 등 한강변 '대어' 수주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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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압구정2구역에서 또 붙을까
'초고층 대단지' 예고된 성수1지구에… 대형사 관심
업계 "경쟁입찰 피하는 추세… 사업성 보전돼야 경쟁"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최근 서울 압구정, 성수 등 한강변 정비사업 대표주자들이 하나둘 시공사 선정에 시동을 걸면서 국내 대형 건설업체도 분주해지고 있다. 한강을 끼고 있어 일반분양 시 높은 수요와 분양가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주요 입지에서만 경쟁입찰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2025년 상반기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 일정(예정).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삼성물산·현대건설, 한남4구역 이어 압구정에서 격돌

9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신현대9·11·12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압구정 6개 구역 중 유일하게 서울시 정비계획안을 통과하며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곳으로, 최고 65층 2571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다. 공사비만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지난 6일 압구정에 조합원 전용 고급 홍보관인 '압구정 S.Lounge'를 개관했다. 세계 곳곳의 초고층 빌딩을 성공적으로 시공한 경험을 공유하고, 층간소음 저감 등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삼성물산의 이 같은 행보는 압구정2구역 사업권 수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 브랜드와 압구정이라는 지역 특성에 걸맞는 가치와 품격을 선보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압구정 터줏대감으로서 일찌감치 수주 물밑작업에 나섰던 현대건설이 유력한 경쟁사다. 현대건설은 2023년 말부터 수주를 목표로 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했다. 올 3월 이 TF를 발전시켜 압구정재건축영업팀을 신설하고,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상표권으로 출원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는 현대건설의 오랜 역사와 상징성을 지닌 대표 단지"라며 "브랜드 관리·보호를 통해 향후 안정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말했다. 건설사가 50년 전 지은 단지 이름을 상표권 등록을 통해 보호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기존 아파트를 현대건설이 시공한 만큼, 재건축에도 이 같은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하나의 한강변 기대주인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도 6~7월 중으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수1지구는 전체 전략지구 4개 중 가장 입지가 좋고 면적이 넓어 '대장지구'로 불린다. 지난달 열린 정기총회에서 주동 최고층수를 65층 내외로 하는 설계안을 선택하면서 초고층 스카이라인을 갖춘 30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사업비만 2조원 상당이다. 현재 현대건설과 GS건설의 경쟁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주를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며, 전담 인력도 정해졌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한강변에 위치해 서울에서도 좋은 입지와 사업성을 가진 곳으로 관심이 큰 사업장"이라며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수주전이 성사되면 2017년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이후 8년 만의 맞대결이다. 당시 현대건설이 승기를 잡아 현재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여의도 유일 한강뷰 '대교' 출격… 롯데건설 vs 삼성물산 격돌 예고

여의도에선 49층 한강뷰로의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대교가 다음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첫 걸음마를 뗀다. 지난달 28일 열린 조합 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 수립·인가 신청 안건을 통과시켰다. 다음달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오는 9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교 재건축은 최고 49층, 총 912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잇따라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16개 단지 중 대교에서만 경쟁입찰이 예상되는 이유는 한강뷰에 있다. 신속통합기획을 선택해 인허가 속도도 가장 빠른 편에 속하는데다 용적률도 현 205%에서 470%로 상향하면서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에선 롯데건설과 삼성물산이 맞붙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만의 노하우와 우수한 품질ㆍ브랜드 가치를 통한 차별화로 여의도 대교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수주전에 매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롯데건설 또한 수주 의지를 강력히 다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대교아파트 재건축은 상징성이 큰 사업으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 건설사는 지난해 12월 경기 과천주공10단지에서도 2파전에 나설 뻔했으나, 롯데건설이 최종 입찰을 고사하면서 경쟁이 성사되지 않은 바 있다.

용산에선 다음달 총회에서 시공사를 결정하는 용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이 가장 큰 화두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최고 지상 38층,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등을 조성하는 복합개발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9558억원이다.

서울시가 본격 개발에 나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닿아 있고 한강 바로 앞이라는 점에서 매력 있는 입지로 평가받는다. 양사 모두 낮은 사업비 조달 금리와 조합 예상가보다 낮은 공사비 등 파격적 조건을 내걸며 조합원 선택을 받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지난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영상을 통해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해 조합원에 유일무이한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한강 입지 등 수익성이 확실히 담보되는 사업지만 선별적으로 진입하는 대형 건설사의 수주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업황 악화로 가뜩이나 마진이 줄어들고 있는 시장에서 경쟁입찰을 자주 하게 되면 건설사 입장에선 경쟁에서 패할 경우 아예 사라지는 것과 다름 없는 홍보 매몰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며 "이게 한 사업장이 아니라 10~20개로 늘어나면 리스크가 커지기에 비용적 측면에서의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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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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