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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SK하이닉스, 1Q D램 비중 80% 돌파…HBM·DDR5 앞세워 '질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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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고부가 수요에 영업이익률 42%…낸드 단기 회복
딥시크發 추론 모델 확산…고용량 메모리 수요 본격화
美 관세 리스크엔 "영향 제한적"…설비투자 전년 대비↑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계절적 비수기와 낸드 가격 하락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D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HBM3E·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D램 매출 비중이 전 분기 74%에서 80%로 확대되며, 전사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오히려 개선되는 성과를 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58%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6조5929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42%로 전 분기(41%)보다 1%포인트 개선됐다. 순이익은 8조1082억원이다.

이번 실적은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실적이자, 8분기 연속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간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사 재고 축적과 AI 수요가 맞물리며 전반적인 메모리 시황이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 D램 비중 80%로 확대…고수익 제품이 실적 견인

제품별로는 D램의 실적 기여도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수익성이 높은 D램의 영업이익률이 소폭 개선됐고, D램의 매출 비중도 전 분기 74%에서 이번 분기에는 80%로 확대되면서 전사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D램은 범용 제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HBM3E와 DDR5 같은 고수익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고부가 중심의 '질적 성장'이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전체 D램 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매출액 기준 점유율 3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34%, 마이크론은 25%로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는 낸드 부문에 대해선 단기적으로는 가격 반등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회사는 "낸드 공급사들이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수적인 생산기조 유지하고 있어서 가격 하락 압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낸드 가격 회복 흐름은 공급사 감산 기조와 낸드의 고용량화 수요가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 딥시크發 AI 수요 확대

AI 수요는 중장기적으로도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딥시크발 저비용·고성능 추론 모델의 가능성이 AI 메모리 수요 저변 확대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는 "고품질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델 학습 또한 병행되어야 하므로, 전반적인 AI 서버 인프라의 고용량화는 불가피한 방향"이라며 "당사는 고용량 서버가 중장기적인 서버 수요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딥시크가 AI 개발 저변 확대의 기폭제 역할을 한 만큼, 앞으로 AI의 개발과 응용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서버 수요와 메모리 수요를 함께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미국 고객 비중 높지만 관세 영향은 제한적"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며 반도체 수출에도 관세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미국 고객 매출 비중은 높지만 실제 관세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미국 고객 매출 비중은 법인 소재지를 기준으로 약 60% 수준으로 높은 상황"이라며 "관세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본사가 미국에 있는 고객이라 하더라도 실제 출하는 미국 외 지역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미국에 직접 수출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 구조를 감안할 때, 관세의 구체적인 영향은 정책 세부 사항이 확정돼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는 관세 부과 기준과 방식 등 정책 세부 사항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정확한 영향도를 산출하는 데에는 제약이 있다"며 "향후 관세가 실제로 발효되는 시점에 맞춰 고객과 긴밀히 협의해 공급 안정성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설비투자 원칙 유지…M15X·용인 팹 계획대로 추진"

설비 투자 전략과 관련해선 수익성과 효율성 중심의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불확실성 속 유연한 대응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설비 투자 전략에 대해 "'설비투자 원칙(Capex Discipline)'을 준수하면서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에 한해서 우선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최근 관세 정책과 수출 규제 등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며 향후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해서 올해 신중하지만 유연한 투자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한 필수 투자를 무산하지 않으면서 선두 기술 경쟁력이 적기 사업화될 수 있도록 팹(Fab) 등의 미래 인프라 투자 위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는 "2025년 전체 설비 투자비는 전년 대비 다소 증가하는 기존 투자 방향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규 팹 건설에 대해선 "용인 1기 팹과 M15X 공사는 계획대로 진척되고 있다"며 "용인 1기 팹은 올해 1분기에 착공하여 2027년 2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M15X는 올해 4분기 팹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수요 환경에 맞춰 신규 탭을 유연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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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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