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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면 일주일 만에 관저 퇴거…"만찬에 세금 썼는지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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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 후 7일 5시간 48분만에 퇴거
관저서 조리사 동원·외부 인사 만찬 정황 속속
시민사회 등 "행사 비용 세금인지 짚어야"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민간인 신분으로 일주일가량 한남동 관저에 머무는 동안 외부 인사들과 만찬을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해당 기간 발생한 비용이 혈세로 충당됐는지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기간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나경원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윤상현 의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이 관저를 방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11일 윤 전 대통령은 오후 5시10분께 관저에서 퇴거했다. 지난 4일 파면 결정 이후 관저에 머문 기간은 총 7일 5시간 48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재 파면 결정 후 2일 8시간 만에 청와대를 떠났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 퇴임식 전날 관저에서 나왔다. 통상 전임 대통령은 새로운 대통령 취임일 오전에 청와대를 떠나는데, 이전 사례와 비교했을 때 윤 전 대통령의 관저 체류는 이례적으로 길다는 지적이다.

이에 더해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만찬을 즐긴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인터넷 매체 '뉴탐사'는 파면 3일 뒤인 지난 7일 오후에 조리사로 보이는 여러 명이 대통령 관저에서 이동하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식자재를 실은 것으로 보이는 탑차도 포착됐다.

JTBC도 윤 전 대통령이 파면 뒤 거의 날마다 외부 인사들과 함께 관저에서 식사했다고 보도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리사 등 대통령 관저에 소속된 인력이 해당 만찬에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국민 세금으로 관저에 임시로 머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을 불러 마지막 환송 파티를 했다"고 말했다.

김용남 전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10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나와 "숙박비로 최소 5000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짚었다.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도 9일 MBC '뉴스투데이'에서 "많은 사람들하고 만찬했다고 하는데, 상당히 비용이 많이 드는 행사"라며 "그 행사 비용을 어떻게 했는지 그 부분은 나중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주권당과 지역별 촛불행동 회원은 지난 12일 관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저는 국민 세금으로 관리되는 곳인데 무슨 자격으로 틀어박혀 아직도 호가호위하고 있냐"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의 공동대표인 하승수 변호사는 "공무원이 동원됐다거나, 국민 세금이 쓰였다면 윤 전 대통령 단독으로 시행했다기보다 이를 지시한 자나 협조한 공무원 등이 있을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그들이 공동범으로 횡령, 배임, 직권남용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 변호사는 "'관저에서 나오는 데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 정도까지는 이해해 줄 수 있다고 본다"며 "세금을 사용했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이지 그것까지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파면된 순간부터 전부 횡령", "관저에서 나갈 사용료 생각하면 울화통이 치민다", "파면된 대통령을 세금으로 경호하는 것도 화나는데 관저 비용은 왜 내줘야 하냐" 등의 글이 올라왔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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