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건드라크 "美 국채시장 내 강제 매도...S&P500 바닥은 4500"

기사입력 : 2025년04월08일 10:25

최종수정 : 2025년04월08일 10:36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월가에서 한때 채권왕이라 불렸던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캐피털 대표(CEO)는 미국 국채시장의 간밤(현지시간 7일) 금리 급변동과 관련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국채시장의 디레버징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국채시장에서 일부 강제 매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러한 강제 매도(디레버리징)는 끝난 것 같지 않다"고 판단했다.

7일 뉴욕거래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16bp(0.16%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4.149%를 나타냈다. 아시아 오전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2% 위로 올라섰다. 30년물 국채 금리의 경우 뉴욕 장중 4.32%에서 4.62%로 급반등, 일중 변동폭이 30bp에 달했다.

외신들의 채권 시황에서는 미국과 주변국의 상호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로 공포심리가 누그러지면서 주식시장의 낙폭이 제한되고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고 전했지만, 건드라크의 설명은 결이 다르다.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캐피털 CEO [사진= 로이터 뉴스핌]

국채 트레이더들이 역동작에 걸렸거나 구멍난 주식 쪽 손실을 급히 메우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국채까지 팔았다는 해석에 가깝다.

손쉬운 추정은 국채 매수(롱) 포지션을 늘리며 리세션 트레이딩에 열을 올렸던 매니저들이 하락하는 국채 가격(상승하는 국채 금리)에 놀라 급히 포지션을 되감는 과정(롱 스탑)에서 국채 금리의 오름폭(국채가격의 하락폭)이 일시적으로 커졌을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주식 등 위험자산 급락으로 마진콜이 걸린 펀드 매니저들이 증거금 마련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미국 국채까지 서둘러 팔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을 수 있다. 로이터가 전한 헤지펀드 업계 분위기는 건드라크가 언급한 "국채시장 내 강제 매도"가 이와 유사한 것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로이터는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자자들이 다른 자산 손실에서 발생한 마진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매도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중국 등 미국 국채를 대거 보유한 큰손들이 미국 국채 비중을 줄이려는 신호가 있는지도 트레이더들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드라크는 "장기 금리는 (결국)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다음 경기침체가 발생할 때는 금리가 (오히려)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침체로 정부 세입이 줄어드는 상황에선 재정적자가 심화하고 결과적으로 정부의 적자보전 국채 발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부양책을 가동해야 할 경우 이 흐름은 강해진다.

건드라크의 예상은 이미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미국이 다음 경기침체에 빠져들 경우 미국 국채가 기존의 교과서적 전개와 달리, 안전자산으로 제 기능을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소시에떼 제네럴의 미국 금리 전략 헤드인 수바드라 라자파도 비슷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간밤 미국 채권시장 요동과 관련해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겹합된 것 같다"며 "이전 위기 때와 달리 이번에는 연준 풋(금리인하를 통한 경기 대응)이 실행 가능한지 확실치 않고, 그 다음으로 미국 국채가 안전 자산으로 기능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도사린다"고 말했다.

한편 건드라크는 "트럼프의 관세가 연기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이를 강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선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진입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렇다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당장 금리인하로 돌아설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탓이다.

건드라크는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지면 연준은 금리인하에 앞서 대차대조표(양적완화 등 국채매입)를 먼저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증시와 관련해선 관세 충격이 불러온 하락세가 이 정도로 마무리 됐다고 믿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건드라크는 "S&P500 지수는 4500선 부근에서 바닥을 칠 듯 하다"면서 투자자들에게 방어적 태도를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지난달 건드라크는 투자자들에게 운용자산의 최대 25~30%를 현금으로 보유할 것을 권한 바 있는데, 이날 인터뷰에서도 "나는 아직 이러한 현금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