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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에 빛보는 중국 글로벌 거버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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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세에 中 경제 탈미국 국제사회 연대 주도
중국 공존가치 내세워 세계 무역국가 규합 나서
美 전통 동맹국 동요, 中 세계 중심국가 부상 탄력
'관세폭탄 탱큐', 백악관이 쏘아올린 중국 굴기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1921년 창당한 중국 공산당은 군벌과 외세 타도를 명분으로 장제스의 국민당 정권과 손을 잡는다. 1924년~1927년 중국의 1차 국공합작이다. 협력이 결렬되고 1927년 국공내전이 발발하면서 미국을 등에 업은 국민당 정권은 중국 장시(江西)성 루이진(瑞金)에 근거지를 둔 공산당에 대해 막강한 미국제 화력으로 대봉쇄 초토화 작전에 돌입한다.

공산당은 장시성의 희귀 광물 텅스텐을 밀무역으로 백색지구(국민당 통치구역)에 넘기고, 이 자금으로 무기와 식량을 조달해 국민당에 저항한다. 근거지 말살을 위한 대대적 공습에 직면한 공산당은 끝내 루이진 소비에트 지구로 부터 필사의 대탈출 '대장정'을 감행한다. 공산당은 대장정으로 강해졌고 결국 대륙 패권을 겨룬 싸움에서 국민당을 패퇴시켰다.

1921년 창당후 100여년 중국 공산당의 궤적은 말그대로 도전과 응전의 역사다. 공산당에 있어 위기는 동전의 양면처럼 늘 기회를 동반했다. 강철이 담금질로 단단해지듯 중국 공산당은 외부 도전과 공세를 통해 오히려 강해지고 세력을 불렸다. 오늘날 공산당과 신중국은 국민당과 미국이 만들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은 가공할 고관세를 앞세워 과거 국민당의 루이진 근거지 대봉쇄 작전 처럼 또다시 공산당의 중국에 파상공세의 대공습을 퍼붓고 있다. 1월과 2월 20%에 이어 34%의 관세 폭탄을 안겼다. 2차 무역전쟁격인 이번 관세 폭탄은 강도와 세기가 트럼프 대통령 1기 2018년에 시작된 1차 무역전쟁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중국 공산당 정권의 형세는 과거 국민당의 루이진 대봉쇄 시절에 비하면 이루 말할 수 없이 유리하고 여유로운 상황이다. 융단폭격식 미국의 고관세에 대응, 중국은 여러 선택지를 가지고 다중적 대응 태세를 취하고 있다. 국제사회와의 공조, 맞 보복 관세, 100년전 국공내전때 같은 희귀 광물 텅스텐의 자원화 등을 반격 카드로 빼들고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움직임은 세계를 향한 선전 공세로 탈미국 글로벌 경제 연대를 주창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과거 국민당 대공세에 직면해서도 후방(백색지구)에서의 선전및 사상전을 통해 절대 열세의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기적을 만들었다. 60%에 가까운 관세 폭탄이 떨어지자 중국은 무역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모든 나라를 상대로 선전전에 돌입했다.

중국은 WTO를 비롯해 세계 무역의 게임 규칙을 깡그리 부정하는 트럼프의 보호주의 정책을 탐욕과 패권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폭탄 관세는 미국의 약탈에 다름 아니라며 세계 공존의 탈 미국 경제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고관세에 대한 불만과 각국의 고통이 동병상련이고 보면 앞으로 중국 주도의 이런 연대엔 점점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

중국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너뜨린 세계 무역질서를 자국 주도로 일으켜 세우겠다는 결의를 강고히 내비추고 있다. 실리를 우선하는 다국적 기업과 많은 나라들이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관심 또는 강한 동조 의사를 보이면서 전통적 미국 동맹국사이에 균열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환자가 닝거를 떼면 살수 없듯 인구 1억미만의 우리 대한민국은 구조적으로 무역이 위축되면 자체 생존이 어려운 나라다. 고관세에다 추가 방위비 분담금 압박이 현실화하면 주도국이 누구냐를 떠나 한국도 생존을 위한 글로벌 연대에 적극 동참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1백여년전 중국 공산당이 창당한 이래 외부 위협과 도전은 언제나 공산당 앞길에 기회의 문을 열어줬다. 미국이 도발한 관세전쟁은 중국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은 이를 대전환의 시대 세계 질서 개편및 글로벌 거버넌스 재구축을 위한 절호의 찬스로 활용하는 것 같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도발한 무역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지속될수록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의 중국 영향력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게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보호주의 무역정책은 지금 중국의 세계 중심국가 부상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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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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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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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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