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찰대 이순신홀서 임용식 개최
최상목 대행·이호영 청장 직무대행 등 약 1000여명 참석
"첫 편입생 포함·여성 인원 제한 폐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대는 13일 오후 충남 아산에 있는 경찰대 이순신홀에서 신임 경찰 150명에 대한 임용식을 개최했다.
임용식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 내빈과 임용자 150명, 임용자 가족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임용된 신임 경찰은 제41기 경찰대학생 91명, 제73기 경위공채자 51명, 제14기 경력경쟁채용자 8명(변호사 6명, 회계사 2명)이다.
경찰대는 2015년 경찰대학생과 경위 공채자 합동 임용식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는 변호사, 회계사 등 경력경쟁채용자도 함께 임용식을 진행하고 있다.
임용자들은 '미래치안을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라는 임용식 문구처럼 과학기술 발달과 치안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국민이 안심하는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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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DB] 지난해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경찰 임용식 모습 |
올해 임용식은 2023년에 생긴 편입학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처음으로 임용되는 해이기도 하다. 경찰대 편입학 전형은 일반 대학생과 재직경찰관 각 25명씩 총 50명을 선발해 조직의 역량과 다양성을 높였다.
이번에 임용된 경찰대 41기는 기존과 달리 남녀 구분 없이 신입학 50명, 편입학 50명을 선발한 첫 기수이기도 하다. 기존에는 전체 모집 정원 100명 중 여학생을 12명으로 제한했었다. 이번 임용자 중에서는 여성이 51명으로 전체 34%를 차지했다.
이는 경찰대가 다양성을 확보하고, 정부의 실질적인 양성평등 인사정책 실현에 발맞춰 노력한 결과로 평가받는다.
성적 최우수자가 받는 대통령상은 경찰대학 허가영(27) 경위와 경위공채자 김가영(25) 경위가 수상했다.
허 경위는 "경찰은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 직업인만큼 앞으로도 공부하고 성장하여 더 나은 경찰관으로 대한민국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용식에는 화제의 인물들도 적지 않았다. 경위공채자 민세희(26) 경위는 어릴 적 순직하신 아버지의 꿈을 이어받아 경찰관이 됐다. 경력경쟁채용자(공인회계사)인 김주현(36) 경감은 시아버지, 남편, 시누이, 매제가 모두 경찰관인 경찰 가족이다.
경찰대학 이승규(34) 경위는 초등학교 교사와 군 장교를 하다가 경찰대학의 나이 제한 완화 정책으로 경찰대에 입학해 경찰의 꿈을 이뤘다.
최 대행과 이 대행은 임용자 대표 3명의 양어깨에 직접 계급장을 부착해 주며 신임경찰관의 시작을 축하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올해는 대한민국 광복과 함께 태어난 경찰이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면서 "오늘의 마음을 잊지 말고 국민의 봉사자로 선배들이 이룩한 업적과 역사를 훌륭히 계승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서 임용자들은 '경찰헌장'을 낭독하고 낭독문을 최 대행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미로 자신들의 각오를 글로 작성해 기억상자(타임캡슐)에 넣고 20년 후 그때의 마음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