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초등생 사교육 참여율·시간 1등....늘봄 등 돌봄 공백 못 메꿨나

기사입력 : 2025년03월13일 15:56

최종수정 : 2025년03월13일 15:56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초등생 전년比 10만명 감소
의대 열풍에 지역 사교육비 14%↑
전체 사교육비 30조 임박, 4년 연속 증가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교육부가 늘봄학교 등 초등 저학년의 돌봄 공백 해소를 통해 사교육비를 잡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과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초등학생의 사교육비가 다른 학교급에 비해 가장 높았고 사교육 참여율도 높게 나타나면서 정책 효과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초등학생 수는 249만 5005명으로 전년도 보다 10만 8924명(4.2%) 감소했지만, 초등생의 사교육비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향후 교육부 사교육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초등학생 사교육비 증가율 1등

교육부·통계청이 13일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 서울장월초등학교에서 부모와 함께 온 신입생들이 입학 절차를 밟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교육부·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13조 2256억 원으로 전년도 보다 8034억 원(6.5%)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총 1558개 학교, 약 3만 7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학년은 초등생이었다. 초등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4만 2000원으로 전년 대비 4만 4000원(11.1%) 늘다. 이는 중학교(9.0%), 고등학교(5.8%)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사교육 참여율도 초등생이 가장 높았고, 이들의 사교육 참여 시간은 중학생과 같았다.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생(87.7%), 중학생(78.0%), 고등학생(67.3%) 순 이었다. 주 단위로의 사교육 참여 시간은 초등생과 중학생이 7.8시간, 고등학생 6.9시간이다.

현 정부가 지난해 초1부터 전면 도입해 올해 초2로 확대되는 '늘봄학교'에 대한 사교육 감소 효과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늘봄학교 참여 학생들은 매일 2시간씩 무상으로 영어·체육·예술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받지만, 초등생 사교육비 감소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책 도입 시점과 조사 시점의 차이 등으로 이번 조사에서 늘봄학교의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읍·면 학생 사교육비 14.9% 증가…의대 지역 인재 전형 영향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현황. [그래픽=교육부]

읍·면 지역의 사교육비 상승세가 가팔랐다. 의과대학 지역인재 전형을 목표로 지방으로 내려 학생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면서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도 크게 확대됐다. 지역의 다수 의대가 정원의 60%를 지역인재 전형으로 뽑을 계획이었다.

지역별로는 읍·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14.9% 상승했다. 전년도 28만 9000원에서 올해 33만 2000원으로 4만 3000원 올랐다. 사교육 참여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같은 기간 41만 3000원에서 45만 4000원(10.0%)으로 상승했다. 증가율은 중소 도시(9.3%↑), 광역시(8.0%↑), 서울(7.2%↑) 순이다.

과목별로 전 학년이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 교과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5만 8000원으로 참여 학생 기준 55만 1000원으로 각각 9.8%p, 6.4%p 증가했다. 증가율은 국어(10.7%↑), 수학(6.9%↑), 사회·과학(6.6%↑), 영어(6.5%↑) 순이었다.

학년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1학년 영어(24만 2000원), 중학교는 3학년 수학(30만 7000원), 고등학교는 2학년 수학(37만 7000원)에서 가장 지출이 많았다.

한편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는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사교육비는 2023년 27조 1000억 원보다 7.7%p 늘어난 29조 2000억 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있었던 2020년 19조 4000억 원으로 줄었던 사교육비는 2021년 23조 4000억 원으로 뛰어오른 이후 매년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러 요소들 중 사교육비 단가(학원비) 인상이 가장 큰 사교육비 증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물가 인상률이나 여러가지 여건 고려해 과다하게 학원비를 인상을 했을 경우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