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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헬기가 간다…제주 한라병원, 응급환자 수송전

기사입력 : 2025년03월12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3월12일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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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8번째 닥터헬기 도입…전국 유일 전담의 배치
제주 최초 심장·뇌혈관센터 개소…개심술 시행
"지역 실정에 맞는 의료 지원 체계 필요" 한목소리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지난 7일 오전 한라산 위로 헬기가 날아 오고 있다. 헬기가 가까워질수록 소음과 바람이 세진다. 헬기가 제주 한라병원 옥상에 착륙한다. 그제서야 '닥터헬기'라는 로고가 보인다.

닥터헬기 안에서는 각종 치료가 진행된다. 때문에 '날아다니는 응급실'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다. 이 헬기는 추자도에 성묘하러 갔다가 심근경색이 발병한 50대 남성을 구조했다. 추자도에서 제주 한라병원까지 헬기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 추자도 보건지소에서 제주 한라병원으로 연락을 해 닥터헬기가 출동했고 1시간 이내로 환자를 이송하면서 완벽한 치료를 마쳤다.

닥터헬기가 제주한라병원 옥상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이유나기자]

15인승의 닥터헬기 내부는 의료 기기로 채워져 있다. 산소통, 인공호흡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제세동기, 가래 등 이물질을 뽑아주는 석션 등으로 구성돼있다. 응급구조 목적을 위해 내부 좌석을 뜯은 것이다. 추가적인 장비가 필요하면, 의료진이 가방을 메고 탑승한다. 

제주 한라병원은 국내에서 8번째로 닥터헬기를 도입하고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헬기 1년 운영금만 50억 이상이며, 계류장에서 병원으로 한번 넘어올 때 드는 비용이 400만원 정도다. 최근에 도입 2주년을 맞았는데, 연간 40회 정도 운행하고 있다는 병원 관계자 설명이다.  

닥터헬기 운영을 위해 한라병원은 응급의학전문의 1명, 응급구조사 2명이 전담으로 배치했다. 닥터헬기 전담의가 있는 병원은 전국에서 제주 한라병원이 유일하다.

제주 한라병원 닥터헬기 내부 모습 [사진=이유나기자]

◆ 제주도 최종 종결 치료기관…제주권 필수의료 중심

제주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제주 한라병원은 제주 지역 중증환자 치료 분야 최종 종결치료가 가능한 병원이다.

제주 한라병원은 '최초'라는 수식어를 아무리 써도 아깝지 않다. 2004년 제주도 최초로 심장·뇌혈관센터를 개소해 2007년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개심술을 시행했다. 현재까지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흉부 및 복부 대동맥 박리·파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 최초 장기이식 의료기관인 한라병원은 암센터도 제주도 최초로 개소했다.

조광리 제주한라병원 심혈관센터장이 지난 7일 제주한라병원에서 병원 운영현황을설명하고 있다. [자료=보건복지부]

또 해양 중증 위상 의료팀도 전국 최초로 꾸렸다. 닥터헬기뿐만 아니라 소방헬기·해경헬기·경찰헬기 등 지역통합항공이송체계를 구축해 24시간 365일 상시 항공이송체계를 구축했다. 

제주 한라병원은 지역 응급의료 체계 발전을 위해서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지역 맞춤형 이송 지침서 발간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제주 지역 24시간 당직현황과 응급의료 자원을 조사했다. 나아가 의료기관 간 토론 및 협의기구에도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순환당직 지원사업을 기획하는 등 다른 의료 기관과 연계 협력하고 있다. 

◆ 현장 불만 목소리 "지역 실정에 맞는 의료 지원 정책 필요"  

다만 현장에선 지역 의료 활성화를 위해 지역 실정에 맞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는 절대적인 환자 수를 기준으로 권역 내 외상센터를 평가하고 있는데, 중증환자 수용률과 책임진료율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권오상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 센터장은 "외상환자 발생 현황은 권역 내 인구수 차이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며 "단순 중증 외상 입원환자 수로 권역별 외상센터를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역 내 외상센터 역할은 권역 내 중증외상환자 수용률과 책임진료율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 의료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할 병원 선정 시 실질적 역할 수행 가능성을 고려애햐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 의료의 컨트롤 타워를 맡고 있는 제주대 병원이 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권 센터장은 "제주도 필수보건의료 책임 의료 기관은 제주대학 병원으로 지정됐는데, 1차례 심포지움 이후 제주대 활동없으며, 현재 제주대 병원 역할이 제한적"이라며 "실질적으로 제주 응급의료지원단이 현재 응급의료체계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2025년 권역외상센터 운영지침은 제주도의 경우 유명무실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중증 및 응급 심장혈관 질환의 종결치료 기관역할을 하고 있는 한라병원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광리 제주 한라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은 "제주도의 경우 심장수술이 불가능한 병원이 지역 심뇌혈관 질환 치료의 컨트롤 타워를 담당해 환자안전을 위협한다"며 "중증 및 응급 심장혈관질환의종결치료 기관 역할을 하고 있는 제주 한라병원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라병원 심상혈관센터는 제주도 유일의 심장수술 가능 심장혈관센터이자 제주도 유일 급성 대동맥 증후군 및 복부대동맥류 파열 시 수술 가능기관"이라며 "급성 심근 경색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 중재시술 시 응급심장수술을 지원할 수 있는 도내 유일한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yuna74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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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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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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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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