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보수, 장외 세대결 압도했는데 중도층은 이탈...'딜레마' 빠진 與

기사입력 : 2025년02월24일 06:49

최종수정 : 2025년02월24일 06:4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 대전 주말 장외집회 규모서 보수가 진보 압도
이재명, 중도 확장 올인...與는 탄핵에 갇혀 무기력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25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 장외 세 대결에서 탄핵 반대(반탄) 측이 탄핵 찬성(찬탄) 측에 판정승을 거뒀다. 윤 대통령 탄핵에 위기감을 느낀 강성 보수층이 결집한 반면 탄핵을 기정사실화한 진보측은 장외 집회보다는 조기 대선 모드로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성 지지층에 '비난 자제령'을 내려 당의 단합을 모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외 대결에서는 반탄 측이 판정승을 거뒀지만 여론의 흐름은 정반대다. 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꺾였고, 특히 중도층의 이탈이 심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코드를 맞춘 강성 보수층과 연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중도층 이탈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윤석열 탄핵을 찬성하는 진보단체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12차 범시민 대행진'을 열고 있다. 2025.02.22 choipix16@newspim.com

주말 서울과 대전에서 탄핵 찬반 장외 집회가 열렸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에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이 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3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대통령 즉각 복귀"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는 즉각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 목사는 "이제 우리가 마무리 지어야 할 때가 왔다. 윤 대통령은 100% 살아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안국역 1번 출구 인근에서 '128차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를 열었고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도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찰 측 비공식 추산으로 1만 1000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윤석열 즉각 파면'과 '내란 종식'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대통령 탄핵을 헌법재판소에 요구했다. 민주당도 이날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진행한 뒤 비상행동의 집회에 합류했다.

대전에서도 찬반 집회가 있었다. 보수 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2시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을 20만 명이라고 주장했고, 경찰은 최대 1만 7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집회에는 손현보 세이브코리아 대표, 윤상현·장동혁 국민의힘 의원과 전한길 한국사 강사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정권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4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곳에서 700∼800m 떨어진 서구 은하수 네거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주최측은 1500여 명이 모였다고 했고 경찰 추산은 900명이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탄핵 반대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고 있다. 2025.02.22 choipix16@newspim.com

세 대결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서울과 대전에서 반탄 측이 모두 우위를 보였다. 헌재의 탄핵 심판이 가까워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결집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찬탄 측이 장외 집회에 소극적인 것은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화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도 사실상 이를 전제로 '중도 보수당'을 앞세워 중도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여론의 흐름은 장외와는 사뭇 다르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40%, 국민의힘은 34%였다. 직전 조사(2월 둘째 주)에 비해 국민의힘은 5%p 하락했고, 민주당은 2%p 오른 것이다. 오차범위 내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중도층 여론은 달랐다. 민주당이 42%의 지지를 받은 데 비해 국민의힘은 22%에 그쳤다. 20%p의 격차를 보인 것이다. 탄핵 찬성이 기각보다 높은 중도층의 여론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상반된 정국 인식과 접근법이 여론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조기 대선에 대비해 당내 갈등을 무마하고 중도층 공략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탄핵 정국에 갇혀 '이재명 때리기'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가 인정하고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한 번의 여론조사로 어떤 추세를 지금 단계에서 평가하기에는 좀 적절하지 않다. 앞으로 두세 번의 여론조사를 보고 거기에 대해서 평가하고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서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해법은 갈렸다. 강성 친윤(친윤석열계) 계로 분류되는 윤상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탄핵과 구속 사태의 본질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도층을 포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에 대해 "민주당이 중도층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대로 두면 우리 당이 위험하다는 생각"이라며 "중도에 대해서 소구력 있는 메시지를 내놓아야 하고, 중도가 정말 바라는 건 국민 통합이다. 지금이야말로 국민 통합이 절대적인 시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 지적처럼 최근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중도층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상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 대선 행보다. 이 대표는 중도 보수당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대표는 주 52시간 예외 적용은 일단 철회했지만 상속세 개편 등 사실상 모든 아젠다를 선점해 중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지지자 여러분, 비난을 멈춰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당의 생명력은 다양성에서 나온다"며 비명계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박용진 전 의원을 만나는 등 최근의 통합 행보와 맥을 같이한다. 대선 승리를 위한 단합을 주문한 것이다.

거꾸로 여당인 국민의힘은 보수 아젠다마저 선점당한 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가 이슈를 선점하면 이를 비난하는 방식의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도층 이탈에도 지도부의 심각한 위기감은 찾아보기 어렵다. 일각에서 "너무 안이하다"며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하는 게 정말 심각한 위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