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트럼프 '관세 전쟁' 재점화 발언에 일제히 하락… 범유럽 지수 7주 연속 상승

기사입력 : 2025년02월08일 03:44

최종수정 : 2025년02월08일 03:44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시 자제하는 듯 했던 글로벌 관세 전쟁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고용 시장에서는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실업률이 하락하고 임금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분위기가 더욱 굳건해지는 양상이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09포인트(0.38%) 내린 542.75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이번 한 주 동안 0.6% 올라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5.42포인트(0.53%) 떨어진 2만1787.00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6.75포인트(0.31%) 하락한 8700.53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4.59포인트(0.43%) 내린 7973.03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66.07포인트(0.18%) 떨어진 3만7055.70에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42.10포인트(0.33%) 하락한 1만2688.90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관세 전쟁에 다시 박차를 가했다.

그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다음 주 많은 국가를 상대로 상호주의적 관세(reciprocal tariff)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관세 부과 대상 국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일자리 시장에서는 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4만3000건을 기록해 다우존스가 예측한 16만9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실업률은 4.0%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졌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한 달 사이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NBC는 "미국의 고용 보고서가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후 유럽 주식 시장은 하락세로 하루를 마감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지표가 공개된 후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적어도 6월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쪽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경제가 과열되지도 위축되지도 않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지역의 중립 예금금리 수준은 1.75~2.25% 사이라고 밝혔다.

ING리서치의 거시 글로벌 책임자인 카스텐 브르제스키는 "유로존의 성장이 계속 실망스럽고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는다면 ECB의 향후 주요 연구 초점은 중립이 아닌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급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독일의 포르쉐AG는 올해 이익이 중기 목표인 17~19%보다 낮은 10~12%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발표한 뒤 증시 상장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인 7.1% 하락을 기록했다.

프랑스 화장품 대기업 로레알은 분기별 성장률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낮다고 발표한 후 3.5% 하락했다. 로레알의 4분기 매출액은 110억8000만 유로로 시장 전망치 111억 유로를 밑돌았다.

이탈리아에서 넷째로 큰 은행인 BPER방카는 규모가 작은 포폴라레 디 손드리오를 44억6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후 7.5% 하락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