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현대차·기아 "올해 북미 시장 공고화...희망적으로 보고 있어"

기사입력 : 2025년01월06일 15:57

최종수정 : 2025년01월06일 16:25

장재훈·무뇨스·송호성·성김, 현대차그룹 신년회 참석
장재훈 "전기차 캐즘 등 위기 극복 노력 중"
무뇨스 "우리 역할은 어떤 정책이든 최대한 활용하는 것"

[고양=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현대자동차·기아 최고경영진(CEO)들은 올해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영향에 대해 한목소리로 '쉽지 않은 상황'임을 전제하면서도 "시장 상황에 적절히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성김 현대차 사장은 6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2025년 신년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고양=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2025년 신년회에 참석했다. 2025.01.06 kimsh@newspim.com

장 부회장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중점 공략 지역을 묻는 질문에 "역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선진 시장"이라며 미국과 유럽을 꼽았다.

주요 대기업 '첫 외국인 CEO' 타이틀을 가지게 된 무뇨스 사장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정책을 설정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 정치인들"이라며 "우리의 역할은 어떤 정책이든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시장이 우리 회사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적절히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신중하면서도 동시에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송 사장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맞춰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갖고 가느냐, 모델 믹스를 어떻게 갖고 가느냐, 혹시 있을 관세 부분을 어떤 식으로 운영할 것이냐는 부분들이 현재 중요한 이슈"라며 "이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우리의 유연성은 다른 데보다 좋지 않겠냐고 생각해서 크게 걱정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김 사장도 "현대차는 오랫동안 롱텀 플래닝(장기 계획)을 해왔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어느 정도 준비돼 있다"고 했다.

[고양=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현대차그룹 2025년 신년회에 참석했다. 2025.01.06 kimsh@newspim.com

다음은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성 김 현대차 사장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올해 어느 지역에서 현대차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지.

▲장재훈: 금년에 역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선진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공고히 해야 할 부분이 있다. 미국 그리고 유럽에서도 어려운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이 전기차 캐즘을 비롯해서 극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으로 지금 노력 중에 있다.

-테슬라와 BYD(비야디)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데 여기서 현대차가 갖는 강점 또는 보완할 점은.

▲장재훈: 전기차는 전체 생태계 차원에서 같이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인프라 부분 더 나아가 전기차 이후 SDV로 얘기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확장성을 고려하면서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담보해 나가겠다.

-수소 사회 관련해 수소 사업을 내년에 확대를 어떻게 할 전망인지, 자율주행 관련 계획은.

▲장재훈: 넥쏘 후속차가 금년에 출시되는 부분이 가장 크다. 수소사회 부분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술 에너지 부분에 대한 기술 코스트를 극복해야 될 과제도 있다. 하지만 꼭 필요한 미래 에너지로서 저희가 이러한 부분에서 리더십은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생각이다. 자율주행 부분은 (추후 기회가 되면) 별도로 저희가 말씀을 드리겠다.

-내수 시장 전망과 대응은.

▲ 내수 시장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동화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부분, 또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팰리세이드 후속을 비롯해서 하이브리드 모델 포함 내수에서도 최대한 방어를 하려고 하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는데 불확실성 때문인가.

▲글로벌 전체로 봐서는 줄지는 않았다. 그 부분이 시장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볼륨보다도 내실, 얼마만큼 질적 성장을 하느냐 그 부분도 중요할 것 같다. 그래서 기술 측면, 원가 측면에서 품질과 더불어 과거와는 또 다른 부분에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고양=뉴스핌] 김승현 기자 = 성 김 현대차 사장이 현대차그룹 2025년 신년회에 참석했다. 2025.01.06 kimsh@newspim.com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무뇨스: 우선 정책을 설정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정치인들이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의 역할은 어떤 정책이든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회사는 이전 행정부 시기에 북미 시장에 큰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으며, 그 투자가 지금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될 무렵에 결실을 맺고 있다. 우리는 인센티브가 아니라 사업 기회를 기반으로 투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그리고 미국 시장이 우리 회사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미국 사바나(Savannah) 투자 프로젝트인 HMGMA를 최대한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 자동차 연구 센터(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에 따르면, 우리는 미국에서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약 19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만으로도 미국에 약 6만5000개의 일자리를 가져오고 있으며, 그 중 조지아주에서는 약 4만개, 사바나에서는 직접적으로 1만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우리는 그곳에서 향후 몇 년간 연간 30만 대에서 5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아이오닉 5의 생산을 시작으로 곧 아이오닉 9도 생산할 예정이다. 아마 이번 분기 내로 그랜드 오프닝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 회사는 시장 상황에 적절히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신중하지만, 동시에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성 김: 무뇨스 사장이 말씀하신 대로 현대차에서 오랫동안 롱텀 플래닝(장기 계획)을 해왔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어느 정도 준비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는 2주 있어야 시작하니까 시작하기 전에 너무 우리가 스페큘레이트(speculate, 지레짐작) 할 필요는 없다. 당연히 회사 입장에서 여러 시나리오를 생각하면서 시나리오에 따라서 어떤 스텝, 어떤 어저스먼트(adjustment)를 해야 된다는 건 당연히 생각하고 있지만 제 생각에는 준비하면서 시작할 때 (상황을) 보고 어떻게 변화가 있는지 그걸 보고서는 대응해야 될 것 같다.

-트럼프 행정부 쪽과 접촉이 있었나.

▲장재훈: 아직은 없다. 전체적으로 정부 방향도 고려를 해야 되는 부분이고 차분히 준비를 해야 될 상황이다. 내부적으로 저희가 준비해 여러 가지 시장 대응 부분에 집중하고자 한다.

[고양=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송호성 기아 사장이 현대차그룹 2025년 신년회에 참석했다. 2025.01.06 kimsh@newspim.com

-올해 기아 북미 시장 전망은.

▲송호성: 아직 변수가 있어서 정확하게 현재 어떻게 대응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건 조금 빠른 것 같다. 어차피 저희가 미국 공장, 멕시코 공장이 있고 한국 3개 공장에서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정부가 하는 정책에 맞춰서 거기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갖고 가느냐, 그 다음에 모델 믹스를 어떻게 갖고 가느냐, 혹시 있을 관세 부분을 어떤 식으로 우리가 흡수할 부분과 시장에 전가할 부분을 어떤 식으로 운영해서 갈 거냐라는 부분들이 현재 중요한 이슈인 것 같다. 그 다음에 그런 부분들은 우리만의 이슈가 아니고 모든 메이커들의 동일한 이슈이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서 우리가 대응하면 될 것 같다.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 자체가 남들보다 뒤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정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우리의 유연성은 다른 데 보다 좋지 않겠냐라고 생각해서 크게 걱정을 안 하고 있다.

-EV4, EV5 가격 목표와 판매 목표는.

▲송호성: 지금 가격이 결정이 안 되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EV3의 가격이 있다. EV4와 EV5는 상위 세그먼트라서 세그먼트 간의 가격 격차에 맞게 런칭을 할 생각이다. EV3가 연간 국내에서 판매되는 양이 약 3만대 정도 되고 있기 때문에 EV4와 EV5도 그 정도 물량은 국내에서 판매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글로벌는 각 모델 당 10만대는 국내에서 생산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기아 판매 목표량이 예년에 비해서 많이 늘어난 배경은.

▲송호성: 내년에 EV4도 나오고 EV5도 나오고, 올해 2월달에 특히 타스만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새롭게 PBV 모델이 나오기 때문에 신차에 의한 순증 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