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외신도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외신들은 1980년대 이후 민주주의 국가로 여겨진 한국에 선포된 비상 계엄령이 국가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로이터통신과 AP 통신 등 주요 매체는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빠르게 보도했다. 외신들은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윤 대통령의 긴급 브리핑 내용을 전달했다.
로이터통신은 1980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면서 윤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인 위협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며 국내 정적에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CNN방송의 한국 비상계엄령 선포 보도.[사진=CNN 캡처] 2024.12.03 mj72284@newspim.com |
그러면서 통신은 이번 조치가 초기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을 겪었지만 1980년대 이후 민주주의 국가로 여겨져 온 한국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언론의 자유를 크게 제한할 수 있다는 국내 매체의 보도를 전했다.
영국 BBC는 최근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둔 이후 윤 대통령이 레임덕 상태에 빠져있었다면서 부패 혐의가 제기된 아내 김건희 여사에 관한 여러 스캔들에 얽혀 있었다고 지적했다. BBC는 "윤 대통령은 핵 옵션을 선택했고, 국가를 마비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을 질서 회복을 명분으로 대처하기 위함이라 주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의 조치가 국가의 통치와 민주주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즉시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알자지라는 지난 2022년 취임 이후 윤 대통령이 야당이 장악한 국회를 상대로 자신의 의제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여당인 국민의힘도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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