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온의 버티컬 커머스 도전...'재신임' 박익진 대표의 전략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롯데그룹 인사에서 유통군CEO들 대거 연임
롯데온 박익진 대표, '비용절감' 노력했지만 성과 부진
수익성 개선 위한 '버티컬 커머스 전환' 박차
박 대표, 직접 마케팅 지휘봉 잡고 이끌어 간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롯데그룹이 명확한 쇄신 기조 속에서도 유통군과 식품군 CEO들을 모두 재신임했다. 지속된 적자로 교체설이 제기됐던 박익진 롯데온 대표 또한 1년의 시간을 벌었다.

빠른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롯데온은 패션, 뷰티 등 고마진 카테고리로의 버티컬 커머스 강화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직접 마케팅 지휘봉을 잡고 롯데온의 버티컬 사업 역량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익진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 대표.[사진=롯데]

3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최근 단행된 롯데그룹 정기 인사에서 여타 유통군 CEO들과 함께 유임됐다. 유임된 CEO들은 현재 추진 중인 사업 전략의 성과를 1년 안에 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롯데그룹이 정기 인사에서 수시 인사로 기조를 바꿈에 따라,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박 대표 또한 이번 인사에서 교체 물망에 올랐다. 롯데온의 누적 적자가 5000억에 달하면서다. 재무 전문가인 박 대표는 롯데온의 구원 투수로 투입돼 취임 후 반년가량 희망퇴직·사옥이전 등 비용 절감에 집중했지만 수익성 개선에 있어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는 않았다. 지난 분기 롯데온은 영업손실은 줄였지만 동시에 매출에서도 감소세를 보였다. 

애당초 종합 이커머스 시장이 과열된 상황 속, 티메프 사태를 지나며 올해 쿠팡과 네이버로의 이분화는 더 심해지고 있다. 과거 인기를 끌거나 코로나 시기 유의미한 성과를 내던 이커머스들도 올해 들어서는 모두 어려운 업황 탓에 희망퇴직이나 사옥 이전을 실시 중이다.

이런 상황 속 롯데온이 선택한 전략은 '버티컬 커머스'로의 전환이다. 특정 카테고리 상품에 마케팅과 브랜드 등 역량을 집중시켜 수익성을 꾀한다는 것이다.

롯데온이 선택한 카테고리는 패션과 뷰티다. 박 대표는 지난 7월 초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뷰티팀과 패션팀을 각각 '실'로 격상했다. 패션팀의 경우 패션팀, 스포츠레저팀 등으로 나눠져있었으나 이를 한데 묶어 '실'로 전환해 시너지 강화를 노린 것이다. 

롯데온이 버티컬 카테고리로 패션과 뷰티를 꼽은 이유는 마진이 많이 남기 때문도 있지만, 백화점을 중심으로 명품 패션·뷰티에 대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롯데온에 따르면 패션실 신설 이후, 8월부터 10월 말까지 최근 석달간 롯데온의 패션 카테고리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뷰티 또한 뷰티실 신설 후 월 최고 실적을 경신 중이다. 최근 롯데온은 사업 확장을 위해 패션과 뷰티 MD 인력도 신규로 채용 중이다.

롯데온이 지난 7월 뷰티실을 신설한 이래 (7월~11월말추정) 트렌드 뷰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하고 있다. [사진=롯데온 제공]

올해 4분기, 롯데온은 브랜드 발굴·단독 상품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백화점급 브랜드를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롯데온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체질개선 작업이 한창"이라며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 품목의 구성비를 조정해 영업이익 적자폭을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으며, 최근 8개 분기 연속으로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는 버티컬 전문관 중심으로 상품군을 확대해 수익개선을 실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버티컬 커머스로의 전환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종합몰이 버티컬 영역을 강화하고, 버티컬몰이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것이 이커머스 쪽 트렌드로 꼽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온의 버티컬 커머스 전략 또한 롯데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박 대표의 재신임은 이번 버티컬커머스 전환 성과에 달렸다. 박 대표의 전임 대표였던 나영호 전 대표 또한 인력 통합, 핵심 카테고리 강화 등 유사한 변화를 시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해 지난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용 절감은 적자기업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이커머스 시장의 버티컬화가 유행처럼 번지는 와중에 롯데온이 어떤 위치를 선점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