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중국의 파운드리(반도체 외주 제작) 업체에 반도체를 위탁 생산할 전해졌다.
ST마이크로는 중국의 2위 파운드리 업체인 화훙(華虹)반도체와 협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2일 전했다.
ST마이크로는 프랑스 반도체 업체와 이탈리아 반도체 업체의 합병으로 출범한 유럽 최대 반도체 업체이며, 전 세계 전력 반도체 분야 1위 업체다.
ST마이크로는 전기차 산업이 발전해 있는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ST마이크로는 화훙반도체에 MCU(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와 IGBT(절연 게이트 바이폴라 트랜지스터) 반도체를 위탁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용 MCU와 전력 반도체가 주요 협력 대상이다. ST마이크로는 화훙반도체의 40나노미터(nm) 공정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T마이크로는 자체적인 반도체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상당 물량을 파운드리에 위탁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파운드리도 활용하고 있다.
ST마이크로 측은 "회사의 중국 내 고객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화훙반도체와의 협력을 결정했다"며 "중국 현지화 생산을 실현하고 현지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의 고객사들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중국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선호하고 있다.
ST마이크로는 또한 "중국시장은 ST마이크로의 시장 경쟁력의 원천 중 하나"라며 "우리가 중국 시장을 포기하면, 중국 내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며,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도 표명했다.
한편 ST마이크로는 중국의 전력 반도체 기업인 싼안광뎬(三安光電)과 합작 업체를 만들어 충칭(重慶)시에 대규모 탄화규소(SiC, 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한 ST마이크로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 패키징 법인을 설립했다.
스위스 제네바 인근에 위치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본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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