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결의안 1701 이행 전제
"공은 이스라엘에"…낙관 못해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이란이 후원하는 레바논 내 무장 세력 헤즈볼라가 미국이 제안한 정전안을 수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레바논 관리의 말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백악관 중동특사 아모스 호치스타인은 베이루트를 방문, 헤즈볼라와 정전 협상을 재개한 다음 20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통신은 레바논 의회 의장 나비 베리의 보좌관인 알리 하산 할릴이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에 정전안에 대한 레바논과 헤즈볼라의 입장을 문서로 전달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정전 협상을 오랜 동맹자인 베리 의장에게 위임했다.
할릴 보좌관은 호치스타인 특사가 베이루트를 방문할 것임을 확인했다. 그는 레바논의 답변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제1701호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밝혔다. 안보리 결의 1701은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채택됐다.
미국이 제시한 정전안은 안보리 결의 1701의 완전 이행을 전제로 하고 있다. 60일간의 과도 기간을 두어 이스라엘군이 남부 레바논에서 철수하고 대신 레바논군이 국경 지역에 배치되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지역 리타니 강 북쪽 지역으로 군 장비를 이동시키고 군사행동이 금지된다.
할릴 보좌관은 "정전 성사 여부는 이제 이스라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8일 의회에서 이스라엘은 협상 타결 후에도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18일 이틀째 레바논 정부 청사 인근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 5명이 사망하고 31명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18일 레바논 쪽에서 발사한 로켓이 떨어진 중부 이스라엘 도시 라마트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