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에도 매우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
냉온탕 오간 지난 6·9월 모의평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의대 정원 증원 후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대 증원 여파로 졸업생 등 이른바 'N수생' 규모가 2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여부가 올해 수능의 쟁점이라는 분석이다.
13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은 전년대비 1만8082명 늘어난 52만2670명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금천구 동일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수험생 유의사항을 살펴보고 있다. 2024.11.13 mironj19@newspim.com |
이 중 N수생은 전체 수험생의 31%인 16만1784명으로 전년보다 2042명 증가했다. 올해 N수생 규모는 2004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많다.
올해 N수생이 급증한 배경으로 입시전문가들은 의대 증원 여파로 분석한다. 그동안 3058명을 선발했던 의대 정원을 올해는 1509명 더 뽑기로 하면서 의대 진학을 비롯해 대입에 다시 도전하려는 수험생이 늘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능도 초고난도 문항인 이른바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유지될 예정이다. 다만 킬러문항 배제에도 불구하고 매우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시험과 마찬가지로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수능은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50점, 수학 148점으로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 표준점수는 개인 점수가 전체 응시생 평균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 점수가 높게 나타난다. 2022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34점, 수학 145점이었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1등급 비율은 지난해 4.71%로 2022년(7.83%)에 비해 적었다. 국어와 영어 점수가 당락을 가르는 중요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있었다.
지난 6월과 9월에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는 너무 쉽거나 어려워 수험생의 혼란을 불러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난이도가 널을 뛰면서 어느 수준으로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 9월 모의평가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29점, 수학 136점으로 전년도 수능에 비해 점수가 크게 하락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10.94%로 변별력을 측정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의대 증원에 따른 변별력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평가원이 어느 난이도로 출제할지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는 의대 증원 등 대입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제도가 다수 있는 만큼 수능 난이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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