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트럼프 관세 폭탄 우려에 일제히 하락… 유틸리티 2.55%↓ 자동차 2.3%↓

기사입력 : 2024년11월07일 03:45

최종수정 : 2024년11월07일 03:45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가 유럽의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개장과 함께 2%가 넘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2.75포인트(0.54%) 떨어진 506.78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개장 직후에는 519.09(+1.88%)까지 올랐지만 이후 점차 하락세로 돌아섰고, 오후 3시쯤부터는 마이너스(-) 단계로 들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16.96포인트(1.13%) 내린 1만9039.3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7.54포인트(0.51%) 하락한 7369.61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5.71포인트(0.07%) 떨어진 8166.68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531.34포인트(1.54%) 하락한  3만3940.72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343.90포인트(2.90%) 급락한 1만1495.30에 마감했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범유럽 벤치마크 지수는 개장 후 1시간 정도까지는 빠르게 오르는 양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유럽 경제와 증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상과 전혀 다른 움직임이었다.

특히 방산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가 유럽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규모를 줄이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2%선까지 국방비를 지출하게 만들겠다고 공언한 여파였다. STOXX600 지수에 등록된 항공우주방산 섹터는 최종 2.13%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트럼프의 무역·관세 정책이 꼼꼼히 평가되면서 바뀌었다. 미 CNBC는 "유럽 시장이 트럼프의 당선에 반응했다"고 평가했다.

우선 유틸리티 섹터가 영향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유럽 증시의 유틸리티 주가를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동안 "취임 첫 날 행정명령으로 풍력 프로젝트를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유틸리티 섹터는 이날 2.55% 급락하면서 전체적인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글로벌 풍력발전 1위 기업인 덴마크의 외르스테드와 세계 최대 풍력 터빈 제조업체인 덴마크의 베스타스가 각각 12.79%, 12.82% 폭락했다. 

트럼프는 또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 국가들이 미국 상품을 충분히 구매하지 않으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 주력 수출 업계도 타격을 받았다.

자동차 업종이 대표적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이 6.44%, BMW가 6.58% 급락하면서 자동차·부품 섹터는 2.3% 하락했다. 

UBS의 주식 전략가들은 "트럼프 체제 하에서 유럽 증시는 상승 여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유럽 시장은 잠재적인 무역 관세, 일부 친환경 에너지 이니셔티브의 철회 가능성, 유럽의 방위비 지출 등 세 가지에 포커스를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금리 결정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편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3분기 매출이 예상을 상회한다는 발표와 함께 0.6% 상승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