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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연해 성장 바통 잇는 중국 서남부 ④ '하이테크 태풍' 상륙, 내륙지도 바꾸는 '호남 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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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후난성)=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두개의 문화창작 뉴미디어 상장기업을 취재하고 나서 탐방단은 10월 24일 아침 일찍 움직여 창사시 서쪽 닝샹(寧鄕)에 위치한 중웨이(中伟, CNGR)기업을 찾았다.

중웨이는 중국에서 최근 가장 핫한 분야중 하나인 신에너지 신소재 종합 서비스 기업이다. 주로 원광석을 가공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니켈과 전구체를 만든다. 중국 국내에선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 닝더스다이(영덕시대, CATL)가 최대 고객사중 하나다.

이날 브리핑에서 중웨이의 양레이(杨磊) 브랜드마케팅 팀장은 중웨이가 1992년에 전기 재료 기업으로 창업한 뒤 전기차 시대 신에너지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했다고 설명했다. 양레이 팀장은 국내에 총 직원이 2만명, 글로벌 직원 1만명을 보유한 선전증시 창업판 상장기업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후난성 창사의 신소재 신에너지 종합 서비스 업체 중웨이.  사진=뉴스핌 촬영.  2024.11.01 chk@newspim.com

중웨이는 한국과도 적극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중요한 합작 생산기지로 삼아 경영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2023년 중웨이는 포스코와 합작해 한국에 니켈 재련 공장과 배터리 핵심 소재인 삼원전구체, 총 10만톤 규모가 넘는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이밖에도 중웨이는 삼성SDI LG화학 SK온 등 한국기업들과 거래하고 있다.

중웨이는 중국내의 경우 인근 구이저우성 퉁런(同仁)이란 도시에 대형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중웨이의 구이저우 퉁런 사업장은 구이저우 성 전체를 통틀어 마오타이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큰 회사로 알려져 있다.

'2025년 중국 제조 100강 진입. 2025년 영업수입 1000억원(약 20조원). 2025년 포춘 중국 100강 기업 진입.' 중웨이는 회사 비전 전시룸에 2028년 청정 에너지 사용 비중을 80% 까지 늘리는 내용의 탄소중립 계획과 함께 2025년 회사 목표를 이렇게 적어놓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후난성 창사의 신소재 신에너지 종합 서비스 업체 중웨이. 2024.11.01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후난성 창사의 신소재 신에너지 종합 서비스 기업 중웨이 연구실.   2024.11.01 chk@newspim.com

 

후난성 창사에서 방문한 네번째 증시 상장사는 한국에 많은 판매 거래선을 둔 제약 장비 기업 추텐과기(楚天科技, 초나라의 하늘, 트루킹)다.

10월 24일 오전 창사시 닝샹지역에 자리한 추텐과기 단지에 들어서자 맨먼저 '사원의 길(员工路)'이라는 도로 표지가 눈에 띈다. 직원을 중히 여긴다는 의미에서 공장단지 내 도로 이름을 이렇게 붙였다는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추텐과기는 직원 존중을 말로만이 아닌 실질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넓은 공장 단지안에 6개 동의 아파트를 지어 사원들에게 나눠줬다. 직원들이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수 있게 자녀들의 학교와 유치원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공장 라인 안에 들어서자 축구장 대여섯개 크기만한 넓은 공장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각 공정에 필요한 부품들은 작업장 한쪽 3D 입체형 부품 관리 창고의 AI 로봇 직원들이 바닥에 표시된 바코드를 인식해 필요한 작업 라인까지 실어나른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후난성 창사의 제약 장비 제조 회사 추텐과기 회사 내부 전경 조감도에 '직원의 길'이 표시돼 있다.  2024.11.01 chk@newspim.com

넓은 공장 한켠에는 선반같이 생긴 의약품 제조용 장비가 보이고 탱크로리 같은 모양을 한 발효용 초대형 용기도 눈에 띄었다.

추텐과기는 단일 제약 장비 제조 부문에서 세계 최대 규모 기업이다. 매출 1조원이 넘는 스마트 제약 장비 제조 분야 세계적인 회사로서 대웅제약과 휴먼스 등 한국에도 많은 거래선을 두고 있다.

창사의 추텐과기 공장에는 이날 마침 한국에서 거래선 손님이 와 있었다. 인솔자인 경기도 동탄 주재 중국인 장자청 팀장은 한국 제약업체들의 장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일부 제품은 1~2년을 기다려야할 정도로 주문이 밀려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제약장비 분야 첨단 제조회사인 추텐과기 공장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4.11.01 chk@newspim.com

사흘간 창사 탐방 여정을 마치고 나니 연해 발전 지역에 비해 중국 서남부 지역의 경제가 많이 낙후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떨쳐져나가는 느낌이다. 인구 감소에 따른 우려가 높지만 창사 시내 중심 상업지역과 관광지 어디를 가나 인파가 발디딜틈 없이 붐빈다. 낮은 기업 코스트 매릿 때문에 연해안 기업들이 후난성 같은 서남부 내륙으로 이주한다고 한다.

10월 25일 구이저우성 구이양(贵阳) 행 고속철을 타러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섰는데 창사의 헝다국제광장 인근에 중국(후난) 자유무역구를 알리는 붉은색 대형 입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무역과 투자의 거점인 자유무역구는 경제 발전의 원천이다. 연해 도시에 이어 이제는 후난성 처럼 과거 잘 못살던 내륙 도시들이 성장 중국호의 기관차로 등장했다는 생각이 스쳐간다. <계속>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창사에 들어선 중국 호남 자유무역 시범구. 사진=뉴스핌 촬영.  2024.11.01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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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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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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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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