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가 지난 3분기(예비치) 0.4% 성장했다. 시장이 전망한 0.2%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특히 독일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0.2% 성장했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1% 미만 성장에 그쳐 유럽 경제에 대한 근심은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유로화 동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30일(현지시간)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비해 0.4% 성장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0.9% 성장했다.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0.4%), 아일랜드(2.0%), 리투아니아(1.1%), 스페인(0.8%) 등이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고, 헝가리(-0.7%)와 라트비아(-0.4%), 스웨덴(-0.1%) 등은 수축된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의 GDP는 전년 대비 3.4% 성장해 올해 전 세계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로이터 통신은 "유로존 연간 성장률은 경제학자들이 충격이나 부양책이 없을 때 잠재성장률로 보는 1%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관세 위협, 중국과의 무역 긴장 고조 등으로 (유럽의)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깜짝 성장은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이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시장은 독일이 이번에 -0.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은 올해 1분기에는 0.2% 증가했으나 2분기에는 0.3% 감소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정부와 민간 소비 지출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했다.
독일의 경기선행지표인 ifo 기업환경지수는 10월에 86.5를 기록해 5개월 만에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