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시간 연장 고지에 시간 차이 발생
수험생 "형평성에 어긋난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 시험 중 문항 오류 고지가 제각기 다른 시간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수험생과 고사장 마다 시험 재개 시간이 달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연세대는 시험 문항 오류 발견 후 방송을 통한 고사장 전체에 일괄 고지가 아닌, 감독관이 구두로 고사장별로 해당 사안을 전달했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
해당 시험에 응시한 A씨는 "시험 종료 약 30분전 안내를 받았다. 하지만 (일괄적인) 방송이 아닌 감독관이 종이를 들고 (고사장 마다) 돌아다니시면서 구두로 (문항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오류를 인지한 시간이 수험생이나 고사장마다 다르다"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실시된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4-2번 문항에서는 기호 'b'가 'a'로 잘못 표기돼 학교 측이 시험 도중 이를 공지하고 시험 시간을 연장했다.
이날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은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9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문제 오류 발견으로 20분 시험 시간을 연장해 종료 시각이 오후 3시 50분으로 20분 늦춰졌다.
고사장마다 시험 재개 시간이 달랐다는 지적에 대해 연세대 측은 부정했다. 연세대 측은 "동일하게 감독위원들에게 (문제 오류를) 안내했고, 시험 종료 시간으로부터 일괄적으로 20분을 연장했다.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시간"이라며 "경찰 수사 후 입장문 발표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해 수험생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섰다.
집단소송을 대리하는 일원법률사무소의 김정선 변호사는 서울서부지법에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 무효 확인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21일 냈다.
지난 12일 치러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 시험에서 시험지 선배포와 문제 유출, 문항 오류 등이 발생했다.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 시험 고사장에선 감독관의 착각으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됐다. 뒤늦게 시험지가 회수됐다.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문제 유출 논란이 불거졌다.
연세대는 문제지 등을 불법적으로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수험생들을 형사 고발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