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연세대학교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문제지가 예정보다 미리 배부된 사고와 관련해 교육부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교육부 관계자는 14일 "전날 연세대 관계자를 불러 논술시험 문제지 유출과 관련한 1차 조사를 마쳤다"며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 위원회를 통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앞서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진행된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감독관 실수로 1시간 미리 배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애초 시험 시작 시간은 오후 2시였지만, 해당 고사장 감독관들은 1시로 착각해 5분 전에 시험지를 배부했다. 이후 실수를 인지한 감독관들이 오후 1시 10분께 시험지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지가 미리 배부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단답형 1번에 출제된 도형 문항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에서는 해당 고사장 감독관 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 유출 의혹을 부정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문제지가 배부되기 전 통신이 가능한 전자기기는 전원을 끈 상태로 가방에 넣도록 했다"며 "최초 문제지가 배부된 시점부터 회수 전까지 학생들이 해당 문제를 직접 온라인으로 공유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시험 시작 전에 문제가 유출됐다고 하면서 올라온 촬영된 문제지는 시험 종료 이후 문제지를 불법적으로 촬영한 파일이 공유된 것"이라며 "시험 도중 문제지가 활용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다른 대학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이어갈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개별 대학 논술고사는 대학장에 권한이 있어 간섭할 부분은 많지 않지만 중요 사항으로 모니터링 중"이라며 "다른 대학에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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