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공공분양을 그 가격에?" 인천계양 본청약 경쟁률 부진…3기 신도시 흥행 '빨간불'

기사입력 : 2024년10월09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10월09일 08:00

인천계양 A3블록 분양가 인상 여파에 청약 경쟁률 사전청약의 4분의 1 수준
남은 3기 신도시 흥행 불투명…"분양가 인상률 따라 이탈자 늘어날 것"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3기 신도시 가운데 첫 본청약이 이뤄진 인천계양신도시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청약성적표가 나왔다. 사전청약 때보다 경쟁률이 낮아진데다가 사전청약 당첨자들까지 본청약을 포기한 것이다.

사전청약이 이뤄진 3년 전에 비해 공사비가 크게 오르면서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와 본청약 분양가 차이가 크게 벌어진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에 따른 편차는 있겠지만 본청약 분양가는 추정분양가보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이 넘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본청약을 앞둔 나머지 3기 신도시 청약 흥행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공사 지연으로 인해 3기 신도시 분양 물량의 분양가가 당초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3기 신도시 청약을 기다리던 수요자들의 이탈이 예상된다. 주택 구입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낀 수요가 구축 매매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첫 분양물량인 인천계양지구 공공분양주택 청약결과가 예상 보다 저조하게 나오면서 향후 분양을 앞둔 3기신도시 공급물량 역시 흥행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3기 신도시 가운데 첫 본청약이 이뤄진 인천계양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청약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남아있는 3기 신도시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고양창릉천에 위치한 아파트단지 [사진=뉴스핌DB]

◆ 인천계양 A3블록 분양가 인상 여파에 청약 경쟁률 사전청약의 4분의 1 수준

인천계양 A3블록 229가구에 대한 본청약 접수에는 721명이 몰려 경쟁률 3.14대 1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7월 사전청약 당시 341가구 모집에 4376명이 몰려 12.8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사전청약에 비해 본청약 경쟁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분양가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1년 7월 사전청약 당시 공개된 인천계양 A3블록의 전용면적 55㎡ 추정분양가는 3억3980만원이었다. 하지만 본청약 때 공개된 분양가는 평균 3억9722만8000만원으로 약 5700만원이 올랐다.

가장 낮은 분양가는 55A 타입 1층으로 3억7694만원이며 가장 높은 가격은 55C 타입의 5층 이상으로 4억 480만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최소 3714만원, 최대 6500만원 오른셈이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공사비가 늘어나면서 분양가 역시 상승한 것이다.

정부가 3기 신도시의 분양가를 시세의 60~80%선에서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분양가는 더 높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천계양 인근에 위치한 '계양한양수자인' 전용 59㎡는 지난 3월 4억2600만원에 거래됐다. '한화꿈에그린' 전용 59㎡는 이달 3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두 단지 모두 박촌역 역세권인데다 전용 55㎡ 보다 평수가 넓지만 A3블록 분양가 보다 낮은 가격이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

분양가가 공개되면서 사전청약 당첨자들도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계양 A3 블록의 경우 총 236명의 사전청약 당첨자들 중 절반에 가까운 106명이 분양을 포기했다.

◆ 남은 3기 신도시 흥행 불투명…"분양가 인상률 따라 이탈자 늘어날 것"

상황이 이렇자 오는 15일부터 본청약 접수가 진행되는 인천계양 A2블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2블록의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는 전용 59㎡ 3억5628만원, 74㎡ 4억3685만원, 84㎡ 4억9387만원이었다. 하지만 전용 59㎡의 경우 3억9370만~4억2060만원, 전용 74㎡는 4억5142만~5억1336만원, 84㎡는 5억4906만~5억8411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59㎡는 3742만~6432만원, 전용 74㎡는 1457만~7651만원, 전용 84㎡는 5519만~9024만원 오른 것이다.

특히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 인상 폭이 A3블록 보다 더 커 사전청약 당첨자 가운데 이탈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고양창릉의 경우는 분양가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사전청약을 진행한 고양창릉 S5의 당시 추정분양가는 전용 51㎡ 4억1557만원, 전용 59㎡ 4억7957만원, 전용 74㎡ 5억9491만원, 전용 84㎡ 6억7300만원이다.

인천계양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양가가 오른다고 가정했을 시 전용 51㎡은 4억8000만원대, 전용 59㎡는 5억6000만원대로 공급될 수 있다. 전용 74㎡와 전용 84㎡의 경우에는 1억원 이상 올라 각각 6억9000만원대, 7억8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분양가가 오르면 시세 대비 가격 메리트가 크게 줄어 향후 다른 3기 신도시 단지에서도 본청약 지원률이 떨어지고 사전청약 당첨자의 이탈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전청약 당첨자는 애초 자금 계획과 달리 당장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또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다는 장점이 사라지면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다는 점 역시 수요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3기 신도시는 신도시 주변에 있는 인근 단지들의 시세와 비교가 되는데 오히려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비싸다면 수요자들 입장에선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가뜩이나 집값이 오른 상황에서 비싼 가격으로 집을 사려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아직 나머지 3기 신도시 물량에 대한 분양가는 나오지 않았지만 앞선 (인천계양) 사례와 같이 분양가가 높게 나온다면 오히려 신축보단 구축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공공분양 사전청약 당첨자는 "공공분양은 주거복지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인데 공사비가 올랐다는 이유로 주변 시세보다 높게 책정된다면 주거복지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며 "모든 개발 이익을 공공이 가져야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주택정책이나 업계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으려는 현 정부도 다를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