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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828억원 규모 광양항 물류 자동화 설비 사업 수주

기사입력 : 2024년10월07일 09:04

최종수정 : 2024년10월07일 09:04

무인이송장비 AGV 및 관제 시스템 등 핵심 설비 공급
부산신항 7부두 사업 이어 물류 자동화 경쟁력 인정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현대로템이 무인이송장비(Automated Guided Vehicle, AGV) 실적 확대를 통해 첨단 스마트 물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발주한 약 828억원 규모 광양항 자동화 부두 AGV 제작·납품 사업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AGV는 화물을 적재해 지정된 장소까지 자동으로 이송하는 무인 차량으로, 물류 자동화의 핵심 설비다.

현대로템은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발주한 약 828억원 규모 광양항 자동화 부두 AGV 제작·납품 사업을 수주했다. 사진은 현대로템이 부산 신항 7부두에 공급한 AGV. [사진=현대로템]

이번 사업을 통해 현대로템은 오는 2029년까지 총 44대의 항만 AGV를 비롯한 관제 시스템, 충전기 등 관련 인프라 설비를 공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컨테이너 이송, 적재, 반출 등 부두 내 모든 물류 과정의 완전 자동화가 구현될 광양항의 물동량을 맡게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이 공급할 AGV는 길이 16m, 폭 3m, 높이 2.3m 크기의 대형 항만 AGV로, 최대 65톤 중량의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다. 전기 구동 방식이며, 고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30분 충전만으로도 8시간을 구동할 수 있다.

안정적인 무인 주행을 구현하는 다양한 기술들도 적용된다. AGV에 탑재된 안테나와 항만 바닥에 매립된 센서인 트랜스폰더(transponder)가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를 교신해 정교한 운행을 가능케 하며, 전·후면에 장착되는 라이다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해 주행 간 충돌을 방지하는 등 최신 무인화 기술이 탑재된다.

현대로템은 독자 개발한 AGV 관제 시스템을 통해 복잡한 물류 현장에서도 AGV가 유기적으로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알고리즘에 기반해 무인이송장비의 이동 경로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물류 자동화 시스템 종합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의 사업 역량을 지속 강화해왔다.

지난 2020년 관련 사업 조직을 정비해 스마트물류사업실을 신설한 바 있으며, AGV 및 AMR(Autonomous Mobile Robots), 자동 창고 등 다양한 물류 자동화 설비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또 충남 당진 에코플랜트 공장에 AGV 전용 생산라인과 주행 시험장을 구축해 생산 효율을 제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수주한 부산 신항 7부두 AGV 60대 및 관련 인프라 공급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이번 광양항 사업까지 수주하며 꾸준히 실적을 쌓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고품질의 설비들을 적기에 납품해 스마트 항만으로 거듭날 광양항의 안정적인 운영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항만은 물론 스마트 팩토리 등 물류 자동화 설비 시장 공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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