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에 대학들 동참할까…교육부 '불허' 공문

기사입력 : 2024년10월02일 16:06

최종수정 : 2024년10월02일 16:06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교육부가 전국 모든 의과대학에 '동맹휴학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2일 발송했다. 서울대 의과대학이 전국 의대 중 처음으로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일괄 승인하자 '동맹 휴학 승인'이 다른 의대로 번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오전 전국 의대에 '동맹 휴학'을 허가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사진=뉴스핌 DB]

해당 공문에는 "집단행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동맹휴학'은 휴학의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다"라며 "교육부는 '동맹휴학'을 허가하지 않도록 협조 요청한 바 있다"라고 돼 있다.

이어 "향후 대규모 휴학 허가 등이 이루어지는 경우 대학의 의사결정 구조 및 과정, 향후 복귀 상황을 고려한 교육과정 운영 준비 사항 등에 대해 점검 등이 이루어질 수 있다"라며 "학생들이 수업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대학의 적극적인 지도와 학사관리를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교육부는 같은 날 오후 12명을 파견해 서울대학교 고강도 현지 감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대학에는 공문을, 서울대에는 고강도 감사를 통해 정부 정책에 따를 것을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교육부 방침에 서울대학교 교수들은 반발하고 있다. 전체 학과 교수들의 자치단체인 서울대 교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의대생 휴학 승인을 지지하며 정부의 의대 감사 방침 철회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 의대가 내린 휴학 승인 결정을 철회시키기 위해, 교육부는 감사라는 강압적 방식을 동원하려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학은 자율성에 기반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책무를 지닌다"라며 "정부가 강압적 방법을 동원해 대학을 길들이고 학습권을 침해한다면 전국 대학 교수회와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의대는 지난달 30일 의대생들의 1학기 휴학을 일괄 승인했다. 이는 휴학 승인 권한이 학장에게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서울대 의대 학장이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승인하고, 대학 본부에 이를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사전에 휴학 승인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교육부는 "대학마다 학칙 및 제규정이 다양하게 규정돼 있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절반가량 정도 휴학 승인 권한이 총장이 아닌 학장에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현재까지 다른 의대들이 동맹휴학을 허가할지는 미지수다. 수도권 의대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동맹휴학 승인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반면 의료계에서 1년 수업 과정을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휴학 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같은 날 성명에서 "의과대학의 학사일정은 다른 대학과는 달리 매우 빡빡하게 짜여 있고 방학 기간도 몇 주 되지 않으므로 제대로 된 의대 교육을 위해서는 두 달 이상의 공백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진작에 승인됐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으나, 이제라도 승인한 서울대 의대 학장단의 결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chogiz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