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재난 상황 가정한 실전적 훈련
국제 구조 운영체계 적용해 훈련 진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소방청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 민방위청과 협력해 재난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 구조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싱가포르 민방위청은 화재 진압, 인명 구조, 구급 서비스 및 민방위 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응하는 대한민국의 소방청과 같은 전문 기관이다.
화재현장 출동하는 소방차=소방청 제공 kboyu@newspim.com |
지난 5월 소방청과 싱가포르 민방위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와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상호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재난 관련 정보 및 경험 공유▲국제 구조 합동 훈련 ▲공동 연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우리나라와 싱가포르는 국제 탐색 구조 자문단으로부터 최고 등급의 탐색 구조 역량을 인증받은 국제 구조대를 편성·운영하고 있다.
이번 국제 구조 합동 훈련에는 중앙119구조본부 특수 대응 훈련 과장을 중심으로 국내 국제 구조대원 15명 이 참여해 대규모 재난 상황을 가정해 비상 소집부터 재난 피해국 파견, 국제 구조 플랫폼을 활용한 재난 현장 정보 교환 등 국제 구조 운영체계와 시스템을 적용하여 실전적 훈련을 실시한다.
앞서 소방청 소속 대한민국 국제 구조대는 2022년 아태지역 의장국을 역임했고, 이후 해마다 국내에서 UN 주최 국제 구조 전문 교육 과정을 개최해 전 세계 각국의 재난 대응 전문가에게 교육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 역량을 강화하며 소방의 세계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써왔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이번 국제 구조 합동 훈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재난 대응 선진국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점점 대형화되어 가는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최초의 국가 간 합동 훈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소방청은 앞으로도 국내 재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제적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소방청 국제 구조대는 1997년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 현장 파견 및 구조 활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7개국의 재난 현장에 18회 파견되어 구조 활동을 수행했다.
특히, 지난해 2월 발생한 튀르키예 대규모 지진 재난 현장에서는 인명 구조 골든타임(72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생존자를 구조하는 등 총 8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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