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홍승봉 뇌전증학회장, 의대증원 중재안 제시..."의정 양방 한 발씩 양보해야"

기사입력 : 2024년09월27일 14:07

최종수정 : 2024년09월27일 14:07

내년도 증원 규모 받아들이고 향후 4년 증원 500명으로
의료환경 비슷한 일본 연평균 증원율(23.5%)에 맞춰야
중재안 받는 조건으로 필수의료 낮은 수가 인상 요구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의료계 집단휴진을 반대했던 홍승봉 대한뇌전증센터학회장이 정부와 전공의들의 주장을 절충하는 중재안을 제기했다.

홍 대한뇌전증센터학회장은 27일 "의정 대치가 지속되면 국민과 의사 모두에게 큰 손해"라며 "정부는 5년 동안 연 2000명씩 총 1만명 증원하는 목표를 65% 양보해, 5년간 3509명 증원으로 줄이고, 전공의도 대승적으로 35%를양보하자"고 제안했다.

[사진=뉴스핌DB] 홍승봉 대한뇌전증센터학회장

의료계는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결정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증원 1509명, 총 4567명)를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홍 회장은 2025년 증원은 정부측 입장을 살려 1509명을 유지하고, 2026년부터 2029까지 매년 500명씩 증원하는 안(5년 평균 702명 증원)을 제안했다. 홍 교수 안을 채택했을 때 5년간 의대정원 증원율은 연 평균 22.9%로 일본의 23.5%(2008년~2017년)와 비슷해진다. 기준을 일본에 맞추는 이유는 국가의료보험제도와 의료 환경의 유사성 때문이다.

급격히 늘어난 의대정원에 따른 교육 인프라 문제에 대해서는 증원이 이뤄지지 않은 수도권 의대 8곳과 일반종합병원들이 기초 및 임상 교육 협력을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홍 회장은 "가장 힘든 아픈 국민들을 위하여 한국 의료의 역사와 현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중견 의사들이 중재안을 제시하고 정부와 전공의를 설득하는 것이 국민과 사회에 대한 도리"라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는 "의사는 환자를 친구, 동료 보다 더 우선시해야 하며, 공익 마인드는 의사의 필수 요소로 아무리 힘든 환경에서도 아픈 환자가 있다면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불거진 의료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블랙리스트를)빨리 삭제하고 환자를 위하여 복귀한 동료를 비난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의료계를 향해선 중재안을 받는 조건으로 필수의료 진찰료와 저평가된 수술의 수가 인상을 요구할 것을 제안했다.

홍 회장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뇌전증 수술'의 수가는 일본이 1200만원인데 한국은 150~250만원으로 너무 낮아서 뇌전증 수술 병원이 전국에 단 7개뿐으로 수술 건수가 너무 적어서 큰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회장은 "적정 의사 수는 어느 수준의 진찰과 환자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답이 없다"면서 "그래서 중재안과 의정 양쪽의 양보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여야도 한 뜻으로 나서주길 간절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회장은 지난 6월 의료계가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면 휴진을 예고하자 "의사의 단체 사직과 단체 휴진은 중증 환자들에게 사형선고와 다름없다"며 휴진 반대 목소리를 의료계 내에서 냈던 바 있다.

그는 당시 전공의와 의대생 학부모들에게도 "자녀가 훌륭한 의사가 되길 바라신다면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어떤 충고를 하셔야할지 고민해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며 "내 아들, 딸이 의대생, 전공의라면 빨리 복귀하라고 설득에 설득을 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